"586 선배들 우상이었는데..이제 괴물" 조정훈, 검수완박에 돌직구
2022.04.21 14:44
수정 : 2022.04.21 15: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민형배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민주화를 이룬 선배들(586세대)을 우상처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 우상이 괴물이 되어 가는 게 아닌지 생각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강행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21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정치는 없고 뭔가 부숴야겠다는 망치만 있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민주주의 원칙을 자꾸 뒤흔드는지 모르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민 의원의 탈당에 대해 "민 의원의 탈당은 임시적, 전략적 탈당 또는 꼼수 탈당으로 분노가 된다"며 "비교섭 단체를 운영소위에 넣어 소수의 목소리를 듣자는 것을 스스로 무너뜨려 가면서 더 큰 대의를 지키겠다는 것은 목적을 위해 어떤 수단도 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어 "586 운동권 선배님들이 반독재를 위해 피 흘려 싸웠는데 어떻게 보면 이게 민주독재다"라며 입법독재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에 대해 "내가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며 "아무리 좋고 중요한 의제라도 민주주의를 존중한다면 민주주의 제도에 맞는 절차를 밟아 나가는 것이 맞다"며 협의를 강조했다.
검수완박법에 대해선 "수사와 기소를 하는 막강한 권력이 견제받아야 하고 지금까지 부적절한 검사 수사를 방지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에 누가 반대하겠냐"면서도 "민주당의 검수완박 강행을 보면 검찰개혁이라는 큰 이슈를 너무 급하게 처리하다 보니 진영 간의 싸움이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섣부른 개혁은 진정성까지 의심받게 된다"며 "아무리 좋은 취지도 방법과 속도를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사례가 돼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