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디지털 혁신은 소비자에 큰 이득"

      2022.04.21 18:30   수정 : 2022.04.22 06:49기사원문


"금융사들의 디지털 혁신은 금융사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가장 큰 이득을 줄 수 있다. 빅테크, 핀테크 업체들이 금융 쪽으로 영역을 넓히듯 전통 금융사들도 비금융영역 규제를 일부 합리화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파이낸셜뉴스가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주최한 제23회 서울국제금융포럼에서 이형주 금융위원회 금융산업국장은 "국내 금융서비스는 외형적으로 담보 위주로 성장해왔고, 그러다 보니 금융중개 기능의 한계가 심화되는 경향을 보였다"면서 "이 부분에서 업계와 마찬가지로 금융당국도 디지털 혁신을 장려하기 위한 고민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산업에서 디지털 혁신이 이뤄지면 금융사의 발전뿐만 아니고 금융포용과 금융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의 디지털 혁신 사례로 '남미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e커머스기업 '메르카도 리브레', 중국 앤트파이낸셜의 자회사인 '마이뱅크'를 들었다.
메르카도 리브레의 경우 담보 위주로 신용평가를 하는 전통 금융사보다 신용평가 실적이 우월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중저신용자들이 메르카도 리브레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마이뱅크는 알리바바 입점기업을 대상으로 소상공인에게 대출을 해주고 있다. 마이뱅크는 전통 금융사와 달리 담보를 보지 않고 입점업체의 매출흐름을 기반으로 대출을 했다.


이형주 국장은 "전통적인 은행은 차주가 보유한 자산가치에 따라 대출을 해주기 때문에 자산가치가 변동되면 대출금액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면서 "마이뱅크는 자산을 담보로 잡지 않고 매출흐름을 살피기 때문에 자산가격 변동이 있더라도 차주가 대출받는 데 불편함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박소연 김성환 정명진 김현정 강구귀 박신영 김민기 김경아 최두선 서혜진 연지안 한영준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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