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만석 우회고가교 29년만에 철거

      2022.04.24 06:00   수정 : 2022.04.24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항과 공장들을 이어주는 산업도로 역할을 해왔던 ‘만석 우회고가교’가 건설된 지 29년 만에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인천시는 노후된 ‘만석 우회고가교’를 다음달 3일부터 순차적으로철거해 내년 6월까지 완전 철거한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중부경찰서 뒤편 도로에서 만석동 주공아파트 구간을 잇는 ‘만석 우회고가교’는 1993년에 길이 1.2㎞, 높이 15m 규모로 건설됐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낡고 부식돼 안전을 위한 관리비용이 점차 증가하고 분진·소음 등으로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생활불편을 초래했다. 또 도시미관 훼손과 고가 좌우로 도시기능이 단절돼 원도심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의 마중물사업에 반영해 국비(47억) 등 총사업비 491억원을 확보하고 내년 6월까지 우회고가교를 철거하고 6차로 평면도로로 새롭게 조성한다.

철거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다음달 3일부터 우회고가사거리에서 만석동 방향으로 고가교를 올라가는 진입램프가 먼저 철거된다.
이후 6월 중 고가교에서 월미도 방향으로 내려오는 진출램프 철거에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8월부터 고가교 본선구간 철거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철거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시는 철거공사 기간 중 고가교 하부에 임시도로를 개설해 진입램프와 진출램프 철거 시에는 2차로, 고가교 본선구간 철거 시에는 3~4차로를 확보해 중·대형 화물자동차(4.5t 이상)의 통행로를 유지할 계획이다.

또 승용차 등 소형차량은 주변 우회도로로 유도하기 위해 교통방송, 네비게이션, 홍보매체 등을 활용한 홍보를 병행해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조승환 시 재생콘텐츠과장은 “만석 우회고가교가 철거되고 6차로 평면도로로 새롭게 정비되면 고가교로 막혔던 도시 미관이 회복되고 지역 간 단절문제가 해소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