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화강 대숲 백로 새끼 기르는 과정 직접 본다

      2022.04.22 14:34   수정 : 2022.04.22 14: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태화강 철새공원 내 삼호대숲에서 새끼를 기르는 백로의 생태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해설장이 운영된다.

울산시는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22일~7월 31일까지 울산 중구 태화동 태화강 생태관광 상설 체험장에서 ‘태화강 백로 새끼 기르기 해설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지난 2017년부터 백로류 번식기간에 백로 생태해설과 관찰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대나무 위에 앉아 있거나 강에서 먹이 활동을 하는 백로류 관찰 및 생태 해설 위주로 진행됐다.

올해는 보유하고 있는 관찰기록 사진이나 영상자료를 시민과 생태관광객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을 추가했다.

자료를 통해 새끼를 기르면서 일어났던 작은 사건 사고들을 생생히 볼 수 있다. 며칠 늦게 태어난 덩치 작은 형제를 큰 새가 둥지 밖으로 밀어버리는 치열한 생태계의 경쟁 장면 등이 담겨 있다.

또 어미가 준 물고기를 서로 먹겠다고 다툼을 벌이던 형제 중 아가미를 문 쪽이 승리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담겨 있으며 부모 새가 헌신적으로 새끼를 돌보는 모습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2020년 4월~7월 왜가리가 2개 알을 낳아 부부가 합심해 길러내는 과정들을 대숲 내 설치된 관찰 카메라를 통해 영상으로 담았다. 지난 2021년에는 중대백로가 4월~7월 3마리 새끼를 길러내는 모습도 일자별 영상 기록물로 제작한 바 있다.

또 시민들은 해설장 내 관찰 망원경을 통해 왜가리와 중대백로, 흰날개해오라기 등 백로류를 관찰하면서 자연환경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 백로류 들이 어렵게 새끼를 길러내는 모습들을 통해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며“태화강 대숲의 역할과 도심하천 생태계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태화강 삼호대숲에는 매년 봄이면 백로류 7종, 8000여 마리가 번식을 위해 찾아오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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