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 민주당 4인, 김은혜에 "尹 아바타", "MB 대변인" 견제
2022.04.22 18:18
수정 : 2022.04.22 18:18기사원문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후보들은 국민의힘 후보로 김은혜 의원이 확정된 데 대해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정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은혜 후보는 MB시절 승승장구한 것처럼 윤 당선인 후광으로 '온실 속 속성재배'로 성장한 초보 정치인"이라며 "정치보복으로 '유승민 밀어내기'로 자리를 성취한 것은 꼬리표처럼 김 의원을 따라다닐 것"이라고 직격했다.
조 의원은 김 후보의 자질에도 의구심을 표했다. 그는 "초보 정치인 김 후보가 과연 대한민국 심장부라 할 수 있는 1400만 경기도 살림을 제대로 꾸려갈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도 의구심이 든다"고 적었다. 이어 "'윤석열의 아바타'인 김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되면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 윤석열 대리전 양상이 불가피해졌다"며 '이재명의 진짜' 동지인 자신이 민주당 후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 또한 "이제 노무현의 비서관 저 염태영이 상대해드리겠다"고 선언했다. 염 전 시장은 "MB 대변인 김 후보와 MB 정부 국정과제비서관 김동연 후보가 여야 후보가 될 수는 없다"며 "염태영이어야 민주당원을 결집시키고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대장동 저격수 김은혜 후보는 최순실 잡은 안민석이 잡겠다"고 선전 포고했다. 안 의원은 '강한' 이미지를 내세워 "김은혜를 이길 수 있는 민주당 후보는 저 안민석"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김 후보 확정에 대해 "이번 선거는 금수저 대 흙수저, 기득권 카르텔 대 자수성가한 후보의 대결"이라고 짚었다.
김 전 부총리는 "반드시 승리하겠다. 불공정과 기득권을 이기겠다"면서 김 후보의 맞수로서 자신이 적임자라고 했다. 김 전 부총리는 "예상되는 윤석열 정부의 독선·독단·독주로부터 경기도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오전 발표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결과, 김은혜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52.76%를 얻어 후보로 확정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44.56%를 기록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4인 경선(당원 50%, 국민 50%)이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25일까지 경선을 실시하고 과반이 나오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실시해 후보를 확정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