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병원도우미 ‘달링버스’ 도입…국내최초
2022.04.23 22:22
수정 : 2022.04.23 22: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장애인단체가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하남시가 국내 최초로 교통약자를 위한 여행 및 이동 서비스를 연달아 제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하남시는 오는 5월부터 전국 처음으로 교통약자의 병원 안심귀가를 위한 ‘달링버스’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달링버스는 하남시 인근 종합병원을 이용하는 교통약자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도입한 거점주차장 환승을 통한 교통약자 순환버스다.
하남시는 작년 11월부터 여행이 쉽지 않은 교통약자를 위해 전국 처음으로 특별교통수단을 활용해 여가형 교통복지사업인 ‘파스텔여행’도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하남시 교통약자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급 의료시설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강동성심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보훈병원 진료 후 특별교통차량 탑승 귀가를 위해 평균 1~2시간을 대기하거나 배차에 실패할 경우 별도 수단으로 귀가해야 했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23일 “현재 하남에는 23대 휠체어 탑승 가능 특별교통차량을 운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제한된 차량으로 병원 진료를 마칠 때까지 대기하거나 예약시간에 맞춰 재배차할 경우 공차율이 높아 운행 효율성 제고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고 말했다.
하남시는 휠체어 탑승 가능 특별교통차량으로 개별 이동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외 4개 종합병원 순환차량과 관내 운행차량을 이원화해 운행할 계획이다.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은 기존 4명 탑승이 가능한 특별교통차량으로 시범운행을 하고, 이용현황 분석을 통해 적합 차량 모델을 선정할 방침이다.
김상호 시장은 “교통약자 이동권 향상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하남시는 교통약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적극 가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달링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하남시민은 하남시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이용기준(보행성 장애 등)에 충족될 경우 등록 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세부사항은 센터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콜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