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폭망?...靑 "文정부 성과 폄훼, 尹정부 자충수 될 수 있어"
2022.04.24 12:45
수정 : 2022.04.24 12:45기사원문
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올렸다.
그는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정치권의 경제 평가는 한마디로 '폭망'이다. '경제는 엉망, 나라는 빚더미, 새 정부는 폐허 위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자꾸 듣다보면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는 국민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지적은) '경제 주체'로서의 국민을 경제 현실로부터 고립시킬 위험이 매우 크다"며 "'경제 주체'의 한 축인 국민을 고립시키고 경제가 잘될 수 없음은 상식이고, 다음 정부의 자충수가 될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박 수석의 글은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성적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1일 안철수 위원장은 인수위 전체회의에서 "경제는 엉망이고 나라는 빚더미이고 국민은 허리가 휘는 상황, 이것이 새 정부가 현 정부에게서 물려받은 성적표라는 것을 국민에게 말씀드려야 한다"고 발언했다. 안 위원장은 "부동산, 코로나19 대책, 경제, 국가 재정 모두 사실상 우리는 폐허에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박 수석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1월 3.0%에서 지난 20일 2.5%로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점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주요국들의 하향 조정치와 비교할 때 '선방'하고 있거나 '안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IMF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3.6%로 0.8%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세계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폭은 미국 0.3%포인트, 프랑스 0.6%포인트, 일본 0.9%포인트, 영국 1.0%포인트, 독일 1.7%포인트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지난 21일 한국의 신용등급을 '안정적 유지'로 매기면서 "견고한 성장 전망과 리스크 대응 역량을 반영한 결과"라고 평가한 것도 박 수석은 인용했다.
박 수석은 "왜 유독 한국의 일부 정치권만 전혀 다른 평가를 하는지 짐작은 가지만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문재인 정부) 5년 임기에 나타난 객관적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양과 질 모든 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주요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위상을 굳건히 했다"고 자평했다.
박 수석은 "현재에 발을 디디지 않은 미래는 있을 수 없다. 더 나은 미래는 현재에 대한 냉철하고 합리적인 진단에서 설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의 정치화를 단호히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