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데뷔 벨리곰, 컬래보제품·NFT도 기대하세요"

      2022.04.24 18:51   수정 : 2022.04.24 21:14기사원문
요즘 '핫플' 깨나 다닌다는 사람들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동그랗고 포동한 핑크색 벨리곰과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다.

24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달 1일 15m 크기의 벨리곰이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300만명 넘게 다녀갔다.



벨리곰은 지난 2018년 롯데홈쇼핑이 기획해 세상에 선보인 캐릭터다. 당시 롯데홈쇼핑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고민에 한창이었다.
내부에서 기존 홈쇼핑 사업 이외에 새로운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MZ세대를 잡기 위한 '한 방'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해답을 내놓은 것은 역시 MZ세대 직원들이었다. 이들의 아이디어에서 벨리곰 기획이 시작됐다.

박미경 롯데홈쇼핑 캐릭터사업팀 사원은 "전 세계인이 좋아하는 곰으로 캐릭터를 잡았다"면서 "말을 하지 않는 '논버벌(nonverbal)' 콘셉트로 설정,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사람과 소통하는 친근한 캐릭터'로 기획했다"고 소개했다.

같은 팀 박지은 책임은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에 경영진과 다른 직원들이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면서 "덕분에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해냈고, 지금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을 지내던 시절, '러버덕' 및 '슈퍼문' 프로젝트 등을 성공시킨 바 있다.

그간 롯데홈쇼핑은 벨리곰이 '롯데홈쇼핑 소속'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박 책임은 "기획 초기에는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데 집중했다"면서 "인플루언서 '벨리곰'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이 기획했다는 점을 노출하지 않고, 유튜브 등에서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벨리곰을 전담하고 있는 캐릭터사업팀은 MZ세대 직원 8명으로 구성됐다. 벨리곰 SNS 콘텐츠 제작, 브랜드 관리, 상품화, 해외진출 등을 맡고 있다. 이들은 이제 시선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박 사원은 "벨리곰이 최근 두바이에 초청받아 깜짝카메라 콘텐츠 촬영과 무대인사를 진행했는데 많은 인기를 끌었다"면서 "전 세계인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글로벌 콘텐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서의 벨리곰 전시는 당초 지난 17일까지로 예정됐으나 기대 이상의 인기에 일주일 연장됐다.
벨리곰은 다음달 경기 의왕 롯데아울렛 타임빌라스로 자리를 옮긴다. 이후 전국 곳곳에서 공공 전시를 비롯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 책임은 "일상에서 벨리곰과 함께할 수 있도록 식품, 의류, 디지털 제품 등 다양한 콜라보(협업)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피규어 제작을 비롯해 NFT 기술을 벨리곰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으로 적용,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