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희 부산 북구청장 "구민과 함께 완성 못한 사업 결실 맺겠다"
2022.04.25 06:01
수정 : 2022.04.25 06:01기사원문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구민들과 함께 구정을 운영하는 소통형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6·1지방선거에서 부산 북구청장 재선 도전에 나서는 정명희 북구청장(55·더불어민주당)은 22일 <뉴스1>과 만나 구민들과 함께 지역의 미래를 여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북구는 전국에서도 재정 여건이 열악한 곳으로 꼽힌다. 구청장의 의지만으로는 핵심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이러한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 정 구청장이 선택한 비전은 '문화·예술도시 조성'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구 단위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유치해냈다. 과거 밀 집산지의 특성을 살려 청년 창업센터를 건립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개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4년간의 노력 끝에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4차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돼 문화도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바쁜 일정을 보내왔다. 소감이 어떤지.
▶2018년부터 구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당시 북구에는 낙후된 이미지가 씌워져 있었고, 열악한 재정과 구포역 슬럼화 및 역세권 침체 등으로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예고 없이 닥친 코로나19로 인해 임기 절반은 감염병과의 사투에 집중하며 보내야만 했다. 하지만 '내 삶에 힘이 되는 새로운 북구'라는 구정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구민들과 소통하면서 지역 현안을 해결해 보람찬 여정이기도 했다. 북구가 서부산을 견인하는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동물학대 온상지라는 오명을 남겼던 '구포가축시장'을 2019년 완전 폐업한 것이다. 구민들도 이렇게 빨리 폐쇄될 줄은 몰랐다고 많은 칭찬을 보내왔다. 또 열악한 지방 재정을 돌파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기초연금법 시행령을 건의하는 편지를 보내 자치구에 대한 불합리한 점을 개선한 점도 기억난다. 또 구 단위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교육중심 도시 조성을 위한 동력을 확보했고, 나아가 문체부가 주관하는 '제4차 예비 문화도시'에 선정돼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4년 동안 전체 27개 공약 중 현재 기준으로 16개 공약을 완료했고, 나머지 11개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아직 완료되지 않은 사업은 임기 내 차질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
―재선을 도전하는 이유는.
▶지난 4년간 달려오면서 좀 더 나은 북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제가 꿈꾸는 북구의 모습이 실현되기에는 짧은 시간이었다. 북구의 미래상은 '공존이 아름다운 품격 높은 도시'인데, 이를 제대로 성공시킬 적임자는 저뿐이라고 생각한다. 재선에 성공해 구민들의 행복지수를 더욱 높여주는 것이 저의 사명이다.
―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덕천초 학부모들의 반발이 크다. 앞으로 어떻게 매듭지을 것인가.
▶신청사 입지 선정을 위해 '신청사 건립추진위'를 구성해 예정 부지를 탐색하고, 여론조사를 통해 우선 대상지로 덕천초를 선정했다. 하지만 학교 학부모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학교와 구청이 공존할 수 있는 '학·관 복합청사 건립'에 대한 의견 조회를 교육지원청에 요청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민설명회를 갖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앞으로 협의·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구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문화·예술도시를 강력히 추진해왔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나.
▶여러 성과가 있다. 먼저 지난해 '구포청년센터 감동'을 설립한 후 밀:당(堂) 외식 창업 사관학교를 운영하고, 공유주방 쿠킹클래스도 운영했다. 핵심 사업인 밀:당 프로젝트를 통해 구포맥주를 시즌3까지 개발하고, 침체된 상권인 구포 역세권에 2030세대가 찾아올 수 있도록 특색 있는 청년 사업가들로 구성된 창업점포를 개설해 지금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한 구포역 광장을 버스킹 등 문화·축제 장소로 재구성해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말 문체부 주관 '제4차 예비 문화도시'에 선정돼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북구의 미래는 사람이고, 사람이 진정한 자산이다'는 믿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곧 코로나19 종식도 앞두고 있어 대면 문화활동 기회도 훨씬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쉽지 않은 선거가 예상되는데.
▶기초단체장 선거는 우리 동네를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선거다. 어려운 선거가 예상되지만, 4년간 거둔 결실을 생각하면 그만큼 자신 있는 선거이기도 하다. 북구에 무엇이 필요한지, 주민들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구청장을 해본 사람이 구정을 더 잘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선에 성공한다면 어떤 정책에 초점을 둘 것인가.
▶앞으로도 '문화도시'와 '교육도시' 조성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만덕대로 상부를 공원으로 만들고 화명생태공원 하늘공원길을 조성하겠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숙등 뭐든지 도전센터'와 마을과 시장의 상생 공간인 '청춘 먹거리 작업장'을 조성하고, '구포 게스트하우스'를 맥주 양조장과 게스트하우스로 복합화해 특색 있는 관광특화 거점을 만들겠다.
아울러 화명생태공원 내 국내 1호 수상극장을 건립해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키울 계획이다. 또한 덕천권역 공공도서관을 조성해 도서관 공공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고, 폐교시설을 활용한 돌봄센터 복합화 조성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해내겠다.
―마지막 각오와 주민들에게 한마디.
▶쉴 틈 없이 달려오다 보니 어느덧 민선7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르게 됐다. 그동안 주민들의 시선에서 정책을 반영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지역민 삶과 밀접한 현안에 행정력을 집중해왔다. 구청장은 누구나 살고 싶고 스스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동네를 만드는 '프로 열정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행정을 이끄는 시대가 아니다. 함께 하는 시대다. 구민들이 구정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지역을 바꾸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길이라고 믿는다. 식지 않는 열정으로 북구가 지향하는 목표에 한발 다가가는 구정을 펼치겠다.
◆주요 약력
Δ제7대 부산시의원 Δ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Δ민주당 부산시당 대변인 Δ부산 중구약사회장
◆주요 공약
Δ감동나룻길 리버워크 조성 Δ구포역 도시재생 뉴딜사업 Δ화명생태공원 수상극장 건립 Δ낙동강 별빛테마공원 조성 Δ만덕대로 상부 공원화 Δ구포 게스트하우스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