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 정영학 회계사 녹음파일, 오늘 법정서 재생한다
2022.04.25 08:05
수정 : 2022.04.25 08: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재판부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공개재판에서 정영학 회계사의 녹음파일을 오늘 법정에서 재생할 예정이다. 오늘 처음으로 재생되는 녹음 파일은 향후 이뤄질 다섯 차례의 공판에서도 재생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25일과 26일, 28일, 29일 네 차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재판부는 검찰의 신청 증거인 정 회계사의 녹음 파일이 증거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한다. 재판부는 25일 공판에서 정 회계사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하고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재생하는 방식으로 증거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녹음파일은 정 회계사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김만배 씨와 나눈 대화를 녹음한 것으로 대장동 사건의 핵심 증거로 간주되고 있다. 내용이 대부분 언론에 의해 공개됐지만, 법정에서 재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녹음파일 재생에 적어도 다섯 차례의 공판 기일이 소요될 것이라 밝히면서 5월 초 에도 녹음파일이 재생될 것으로 예측된다.
김씨와 남 변호사 측은 해당 녹음파일에 대해 누군가 조작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 없고 일부 사본으로 제출된 파일이 원본과 동일하다고 볼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재판부는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뇌물수수 사건 공판을 27일에 열어 정 회계사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곽 전 의원이 대장동 사업에 도움을 주는 대가로 김씨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에 대한 재판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