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고가차량만 골라 박살..20대 남성 아파트 주차장서 버젓이 테러
2022.04.25 08:27
수정 : 2022.04.25 08: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고가의 차량 26대를 파손시킨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24일 20대 남성 A씨가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고가의 차량 26대를 파손해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24일 오전 7시께 아파트 지하 주차장 5층에 주차된 3억원이 넘는 외제 스포츠카 등 고가의 차량 26대를 둔기로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SBS 등을 통해 공개된 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A씨가 둔기를 차에 던지며 차량을 파손시키고 있었다.
A씨는 차량에 맞고 나온 둔기를 회수해 차량에 다시 던지며 차량을 파손시켰다. 사고 차량은 백미러, 유리창 등이 부서져 있었다.
A씨는 몇 차례 둔기를 던지는 행위를 반복한 뒤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피해 차주들은 YTN과의 인터뷰를 통해 "차를 좀 아끼는 편이라 기분이 좋진 않다"며 "당장 내일 차를 타고 출근해야 하는데 차가 파손돼 갖고 가지도 못해 착잡하다" 등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주민으로 경찰조사 파악됐으며 마약 투약이나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보호자의 요청으로 현재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차주들을 상대로 정확한 피해 금액을 파악하고 있으며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