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동창에 종친까지 '양보 없는 경쟁'…보은군수 선거 얽힌 인연들
2022.04.25 11:29
수정 : 2022.04.25 11:29기사원문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수 선거 예비후보 간 거미줄처럼 얽힌 인연이 눈길을 끈다.
3선 정상혁 군수 출마가 제한되면서 '무주공산' 보은군수 자리를 놓고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5일 기준 충북 보은군수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상회·김응선·박연수 예비후보 등 3명과 국민의힘 소속 구관서·구영수·최원태·최재형 예비후보 등 4명이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난립하면서 서로 얽힌 인연이 세간에 회자된다.
먼저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응선 보은군의원(57)과 박연수 전 속리산둘레길 대표(57)는 동광초와 보은중학교 동기동창이다. 친한 친구로 민주당 공천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공천을 두고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구상회 보은군의장(59)과 김응선 군의원은 6대와 8대 군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함께 해 온 사이다. 보은군의회 8대 전반기엔 김응선 후보가, 후반기엔 구상회 후보가 의장직을 나란히 맡기도 했다.
7대에 보은군의회에 합류하지 못한 점도 공통점이다. 의회와 정당에서 한솥밥을 먹다 한 장의 공천장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구관서 전 한전 충북본부장(64), 구영수 전 보은군경제정책실장(63), 최원태 전 충북경찰청 차장(70), 최재형 전 보은읍장(58) 등 4명은 단 한 장의 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최원태와 최재형 예비후보는 화순 최씨이면서 보은중학교 선후배다. 구영수와 최재형 예비후보는 보은군 공직자로 30여 년간 동고동락을 함께한 사이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태영 예비후보(60)와 김응선·박연수·최원태·최재형 예비후보는 보은중학교 선후배 관계다. 구관서·구영수·구상회 예비후보의 본관은 모두 능성 구씨다.
구영수·최재형과 구상회·김응선은 집행부 공무원과 집행부를 견제하는 군의원으로서 공격수와 수비수로 마주하기도 했다. 구영수·김응선·이태영·최원태는 보은농고 선후배 지간이다.
한 장의 공천장을 놓고 경쟁을 벌여 온 예비후보들의 승패는 금주 중에 가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