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웅배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별세
2022.04.25 16:24
수정 : 2022.04.25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나웅배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2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1980∼1990년대에 교수, 기업체 사장, 4선 의원, 3개 경제부처와 통일원(현 통일부) 수장을 역임한 바 있다.
1934년생인 그는 서울대 상과대학을 수석 졸업한 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해 해태제과와 한국타이어 사장을 지냈다.
정계에는 5공화국 때인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민주정의당·전국구)으로 입성했다.
1982년 1월 재무부 장관으로 입각했으나 장영자·이철희 어음 사기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약 4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 뒤 아주대 총장으로 있다가 1985년 제12대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이후 1986년 8월∼1988년 2월 상공부 장관, 1988년 2월∼1988년 12월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내다 다시 제13·14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고인은 1995년 2월 국회 외무통일위원장 시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연기 검토 문서 파문으로 경질된 김덕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 후임으로 임명됐다.
1995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는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으로 재직했다.
전두환·노태우·김영삼 정부에 걸쳐 다섯 번이나 장관직(세 번은 부총리)을 역임했다.
공직을 떠난 뒤에는 중앙대 국제대학원 특임교수, 목원대 초빙교수, 전국경제인연합회 기업윤리위원장·윤리경영위원장 등을 지냈다.
유족은 부인 박효균씨, 자녀 진형(전 신한은행 지점장)·진호(한양증권 경영기획·IB·구조화금융본부장)씨, 며느리 오강석·최은성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고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7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