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평준화 아닌 평둔화 된 부산교육, 새 리더십 필요"

      2022.04.25 18:46   수정 : 2022.04.25 18:46기사원문
"교육이 바로 서지 않으면 부산의 미래는 단연코 없습니다. 올해 교육감 선거는 부산교육뿐 아니라 도시 미래를 결정하는 중대한 선거입니다. 새 리더십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부산 교육을 환골탈태하는 전기가 돼야 합니다.

"

3선에 도전하는 김석준 현 부산시교육감에 맞서 출사표를 던진 하윤수 전 부산교육대학교 총장(사진)의 출마 소감이다. 다음은 하 전 총장과 서면으로 인터뷰한 일문일답이다.


―오는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에 출마하게 된 이유.

▲지금 부산이 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부산시장 선거에 이어 얼마전 끝난 대통령 선거 결과로 부산의 긍정적 변화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낡은 이념과 진영논리에 경도된 정책과 사업들이 제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전히 문제는 부산 교육이다. 현재 부산 교육은 다양화와 기회 확대, 질 높은 교육에 천착하기보다는 획일적 평둔화(平鈍化) 교육에 크게 경도돼 있다. 부산 교육의 침체는 위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매년 고교졸업자 1만명 이상이 다른 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고, 대학졸업자 4명 중 3명은 타지로 취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젊은층 탈부산 러시로 학령인구와 생산인구가 급감하고 고용이 위축되고 있다. 급기야 부산이 전국 대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소식까지 나오고 있다.

―부산시교육감 후보로서 강점은.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부산교육대학교 총장과 전국 15만 선생님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유·초·중등교육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2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자손으로 평생 공정과 헌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해왔다. 청렴하고 봉사하는 부산시교육청을 만들고 개혁성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위기에 직면한 부산 교육을 올바르게 이끌어나가는 최적임자라고 자부한다.

―부산시교육감이 된다면 어떻게 이끌고 싶은지.

▲그동안 교육당국 관심이 이념·정파적 교육운영이 우선시되고 학부모·지역주민, 청년들의 요구사항은 후순위로 밀렸다. 무엇보다 현장소통을 중요시하겠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직접 부산 16개 구군 지역 전체를 돌면서 학부모와 지역주민의 교육여론을 청취하고 있다. 부산교육 침체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2030청년들과의 만남도 확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겠다.

―이번 선거에 어떤 공약을 내걸었나.

▲제2의 부산발 교육혁명을 주장하고 있다. 획일적 평둔화 교육·학력 깜깜이 대신 기초학력·학업성취 보장이 진정한 학생인권이라고 생각한다. 진단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자녀 학력 알권리를 실현하겠다. 기초학력·맞춤형 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동서·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겠다. 전국 최고 AI(인공지능)·메타버스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도 선도하겠다. 무엇보다 무너진 인성교육을 복원시키겠다. 이를 위해 초·중·고 인성교육 과정을 대폭 강화하고 예술·문화·체육 등 전인교육을 활성화하겠다. 협동·협력, 관용·배려 등 공동체적 가치를 함양하고 올바른 언어습관과 소통·공감능력을 향상시키겠다. 학부모·시민들을 대상으로 소통과 참여를 상시화하겠다. 소통 강화로 부산 교육의 신뢰회복과 만족도를 높이고 학생·학부모·지역사회 교육운영 참여를 확대하겠다. 이 밖에 공정하고 투명한 교원인사제도를 운영하고 학부모·시민 소통창구 상시화를 통해 민원도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부산교육이 바로 서지 않으면 도시의 미래는 단연코 없다고 생각한다.
경험과 역량을 갖춘 교육전문가에게 맡겨 교육 본령에 충실한 교육운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는 부산교육을 학생, 학부모, 선생님, 시민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환골탈태시킬 수 있는 충분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
2대에 걸친 독립운동가 자손이자 오롯이 교육 한길만을 걸어온 교육자로서 부산 교육 회복에 모든 혼과 정신, 열정과 헌신을 다하겠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