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주도 창업사다리 세운다
2022.04.26 11:15
수정 : 2022.04.26 11:15기사원문
서울시는 민간 중심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전략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추진 전략은 △산업별 대·중견기업의 참여를 끌어내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로봇, 핀테크, 인공지능, 바이오 등 다른 산업간 융합의 기회를 확대해 '개방형 혁신 성과를 극대화' △해외 성장 거점 확대 등 '글로벌 개방형 혁신 허브화'를 골자로 한다.
우선 서울시는 국내·외 민간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대·중견기업, 협단체 등과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을 구성·운영한다. 이을 통해 개방형혁신에 참여하는 대·중견기업을 향후 3년간(2022~2024년) 기존 42개 기업에서 2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올해는 기존 대비 2배인 80개 대·중견기업이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한다. 특히 올해부터 인공지능, 바이오, 핀테크 등 개별 산업분야별 클러스터에 입주한 기업들의 참여를 확대한다.
서울시는 오픈이노베이션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양재, 홍릉, 공덕 등에 7대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조성하고 핀테크, 바이오·의료 등의 실증기회를 확대한다. 센터에서는 스타트업 상시 발굴·검증체계를 가동해 3년간 대중견기업(200개) 및 벤처캐피털(VC) 등과 2000개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이어 로봇, 바이오, 인공지능 등 다른 산업간 융합의 기회를 확대하고 클러스터별, 산업별 협력 접점을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개방형 혁신'의 성과를 극대화한다. 대·중견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주제)에 맞춰 혁신기업 선발 기회를 다양화하기 위해 챌린지(경연방식) 등을 통한 기업 간 매칭기회를 확대한다.
또 서울시가 믿을 수 있는 중간 '매칭 플랫폼'에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혁신기술의 실증부터 해외진출 지원까지 돕는다. 대·중견기업은 스타트업을 발굴 및 투자하고 서울시는 개별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실증, 해외 현지 네트워킹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현재 호치민에서 운영 중인 '서울창업허브'와 같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해외 성장 거점을 향후 3년간 실리콘밸리, 유럽 등으로 10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 기업의 진출 창구로 활용하는 동시에 해외 기업이 유망한 국내 기업과 매칭할 수 있는 투자유치의 창구로도 활용한다. 또 다양한 도시, 기업 간 협의체를 구성해 글로벌기업과의 협력 접점을 확대한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스타트업 축제인 트라이에브리싱(Try Everything), 세계가전박람회(CES) 등의 기회를 적극 활용해 서울의 유망 스타트업을 전 세계에 알리고 투자자와 매칭할 수 있는 접점을 확대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오픈이노베이션은 벤처, 스타트업 등 민간 기업에서 만들어내는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기회"라며 "대·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 성장을 견인하는 방식으로 창업생태계 체질을 개선해 혁신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창업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