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윤석열 당선 이상한 모양새 사실"

      2022.04.25 22:32   수정 : 2022.04.25 22: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그 사람, 그 가족이 겪은 고통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손석희 전 앵커와 진행한 인터뷰 JTBC '대담, 문재인의 5년'에서 "그분들이 잘못한 게 있어서 잘못에 대한 벌을 받는 게 맞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우리 정부에서 민정수석이 되고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이 되고 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된 것이라, 그런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햤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간 것에 대해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그때 문 대통령이 비판을 했다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당연히 구분해야 한다고 본다"며 "민정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가게 되면 (일반적으로) 오히려 검찰과 권력의 유착이 더 심화되는 것이고 (당시) 조 수석은 검찰개혁을 주도해왔던 분"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검찰의 반발이라든지 이런 걸 무릅써야 하는 대단히 어려운 과제인데 적어도 (검찰개혁을) 법제화하는 과정에서, 마무리하는 역할로서는 적합하다고 본 것"이라며 "그래서 민정수석이었어도 법무부 장관이라는 그 경로를 똑같이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조 전 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해 '환상적인 조합'이라고 봤었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 인사가 '환상의 투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선은 검찰총장을 했던 분이 야당 후보가 돼서 당선이 됐으니 이상한 모양새가 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당시 윤석열 검사는 아주 결기있는 강골검사로서 신망이 높았다.
그런 기대로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서울지검장 시절(윤석열)에 이뤄지고 있던 검찰개혁, 지금까지 오는 단계의 검찰개혁 단계에 반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개혁이란 면에서도 조 장관과 협력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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