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떠난 분당갑, 이재명 Vs 안철수 '빅매치' 성사될까
2022.04.27 04:00
수정 : 2022.04.27 03:59기사원문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남 분당갑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앞으로 코로나 대책에 대한 발표가 예정돼 있고, 윤석열 정부의 복지 정책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위원장이 "우선은"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는 데 주목해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출마 의지를 밝히면 당내에서 돕고 싶은 많은 분들이 모여 돕는 과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이 설립한 안랩 본사가 분당갑 지역구에 있기 때문에 출마 명분도 갖춰졌으며, 기업 투자 유치 등과 관련해 안 위원장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 고문 등판론이 나오고 있다. 이 고문의 경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분당 현안을 섭렵하고 있고, 현 거주지도 분당이기 때문에 빠르게 공약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는 25일 밤 CBS라디오에서 "지방선거 선거 지원을 하든지 보궐선거에 나오든지 어떤 형태로든지 참여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대선 때)1600만 표를 얻은 정치인을 제도권 밖에 놔둬서 그게 정국의 안정이나 통합에 도움이 되겠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를 그만둘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제도권에 들어와서 같이 참여를 해야 국민통합이 될 거 아니겠나"라고 이 고문 등판론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 고문의 측근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나와 "(이 고문이) 선거 치르는 동안 모든 에너지를 소진해 현재로서는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외에도 여야 분당갑 후보군으로 민주당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김은혜 의원에게 0.72%포인트 차이로 석패한 김병관 전 의원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의원을 후보로 차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선거대책본부 전략기획실장으로 자리했으며, 이후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