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잣대로 정호영 수사해야"…민주당 의원들, 국수본 면담

      2022.04.27 11:53   수정 : 2022.04.27 11:53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서영교 등 5명 남구준 국수본부장 찾아 수사 촉구
"어느 땐 순식간에 압수수색하더니…빠른 수사해야"
국수본부장 "경찰이 철저히 공정하게 수사하겠다"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04.2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27일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을 찾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특혜 편입' 의혹과 관련해 빠르고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 등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 5명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수본을 찾아 남 본부장과 30분 가량 만났다.



고영인 민주당 의원은 면담에 앞서 취재진에 "이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때 들이댔던 잣대로 본다면 (정 후보자 사건에도) 공정성과 수사방향이 다른 잣대로 적용돼선 안 된다"고 했다. 서 의원도 "어느 때는 순식간에 압수수색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증거인멸되는 상황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고 의원은 "아들·딸들이 아버지가 경북대 의대 최고 지위에 있던 특별한 상황에서 편입을 했는데, 기존에 없던 특별인재영입제도가 그때 막 만들어졌다"며 "또 25명의 면접관 중 정 후보자의 논문공저자가 4명이었는데, 2명이 만점을 줬고 나머지 2명도 최고점수를 줬다는 점에서 누가 보더라도 특혜 의혹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정을 얘기하는데, 과연 자신과 관련해서도 공정한지 국민들이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며 "경찰이 눈치보지 말고 빠르고 단호하고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서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남 본부장이) 사건이 언제 경찰에 접수됐고 배당됐는지 얘기했다"며 "경찰이 철저히, 공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의 딸은 2016년 12월 '2017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으로, 아들은 이듬해인 '2018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서 합격했다. 각각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 경북대병원으로 재직하던 때여서 이번 의혹이 제기됐다.

또 정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10년 최초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2015년 경북대병원 재검사에서 척추협착증 판정으로 4급 보충역 대상으로 바뀐 것을 두고 병역 특혜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정 후보자는 의혹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정 후보자와 박태인 당시 경북대 의대 부학장 등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경찰청은 이 사건을 경북대 등 소재지를 고려해 대구경찰청에 배당,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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