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노후관광지 재생으로 관광 매력 높인다

      2022.04.27 14:55   수정 : 2022.04.27 14: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빠르게 변화하는 가족·연인, MZ세대 등 젊은 층의 욕구를 반영해 체험·체류형 관광거점으로 육성하는 '노후관광지 재생사업' 대상지로 강진 대구도요 관광지와 장성호 관광지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도는 앞서 지난 3월부터 시·군 6곳의 사업계획을 신청받아 전문가의 서면평가와 현지실사를 거쳐 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대구도요 관광지에 20억원, 장성호 관광지에 17억원의 사업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관광지는 오랜 세월 시설물이 낡고 퇴색해 안전의 위험성이 높다. 시대적 흐름에 어울리지 않는 콘텐츠도 일부 있어 색다르게 재단장할 방침이다.


강진군 대구도요 관광지는 지난 1998년 7만3830㎡ 규모로 지정받아 2000년부터 본격 조성됐다. 우리나라 대표 고려청자의 보존, 창작뿐만 아니라 각종 체험, 전시, 판매 등 역할을 하는 관광지다.

도공들이 전통방식으로 고려청자를 제작하는 모습을 보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재정비하고, 일반인이 쉽게 볼 수 없는 전통 화목가마를 색다른 체험공간으로 재생할 계획이다.

또 노후해 이용하지 않은 야외 수영장을 쌈지공원으로 재단장해 관광객에게 쉼터로 제공하고, 장애인·노약자와 같은 관광 취약계층의 이용불편을 해소하는 동선 개선, 방지턱 설치도 추진한다.

장성호 관광지는 장성호와 인근 백양사, 남창계곡, 입암산성 등 아름다운 볼거리와 민물탕과 같은 먹거리가 풍부해 인근 광주시민에게 인기 높은 대표적 휴양 관광지다.

관광지 내에 시·서·화·어록을 주제로 한 국내 유수 작가의 작품을 만들어 놓은 문화예술공원이 자리했고, 장성 출신 임권택 영화감독의 삶과 작품의 세계를 조명하기 위해 지난 2014년 지상 3층 연면적 1523㎡ 규로로 임권택 시네마테크가 건립돼 색다른 볼거리가 많다.

1977년 25만595㎡ 규모가 지정돼 1983년부터 본격 조성됐으나, 오래되고 낡은 관광콘텐츠 등으로 매력을 잃어가고 있어 재단장이 필요했다.

이번 재생사업을 통해 관광지 내 안내지도와 공원 주출입지대 개선 등 안내기능을 강화하고 보행로 및 진입동선 개선, 노후 전망대 재단장, 포토존 조형물 설치 등을 추진한다.

'노후관광지 재생사업'은 전남도의 자체 시책사업이다.
관광지의 10년 이상 노후화 콘텐츠 시설의 개보수뿐만 아니라 지역의 새 전통문화·예술과 연계한 관광자원화, 장애인·노약자와 같은 관광 취약층을 배려하는 무장애(Barrier-Free)시설도 설치한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2~3개소를 정비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화순 도곡온천, 해남 땅끝 등 8개소에 146억원을 들여 관광지에 감성 콘텐츠를 도입, 재단장함으로써 관광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용학 도 관광과장은 "전남의 자연환경과 문화예술 등 매력적 콘텐츠가 노후 시설로 인해 관광지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정비·관리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2022~2023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많은 관광객이 만족감을 느끼고 즐길 관광콘텐츠 기반시설을 제공해 지역관광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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