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文대통령 걸고 넘어지면 물어버릴 것" 탁현민의 경고
2022.04.28 04:50
수정 : 2022.04.28 06:29기사원문
탁 비서관은 2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문 대통령은 퇴임하신 후에는 잊혀지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하실 것"이라며 "정말 행복하게 남은 삶을 사셨으면 좋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날 문 대통령과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대담 방송 이후 야당에서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탁 비서관은 "내로남불은 이미 그쪽에서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요즘은 이준잣대(이준석의 이중잣대), 윤석열 당선인의 룰과 같이 자기들만의 룰과 잣대를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표현이 훨씬 더 와 닿는다"고 응수했다.
해당 방송에서 문 대통령이 "제가 제왕적 대통령이었을까요"라고 역질문 한 것에 대해 탁 비서관은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대통령이 마음대로 사용한 적이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 던진 말씀"이라고 해석했다.
탁 비서관은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면 제왕적 리더십이라고 하고 그것도 하지 않으면 답답하다고 한다"며 "대통령에게 부여된 권한은 헌법 안에서 진행돼야 하고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할지라도 여론과 국민의 생각을 읽어가면서 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5월10일 청와대 개방에 대해선 "현 정부에서 사실상 다 청와대 개방을 했다"며 "뭘 더 개방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탁 비서관은 "이쪽(청와대 건물)으로 새 정부 사람들이 안 들어오기 때문에 인수인계할 게 거의 없다. 실무자로서는 비극적인 일"이라면서 "새 정부가 문재인 정부에게 크게 인수인계를 받으려 하지 않는 것 같다. 여러 면에서 짐 싸기가 한결 수월하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의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 출연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께서 손 전 앵커와 일대일 대담을 하시는 즈음에 윤 당선인이 유퀴즈에 나간 것은 상당히 공교롭다"며 "정말 우연의 일치인데 두 사람의 차이를 드러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논란 이후 CJ 측에서) 연락이 한번 왔지만, 저는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그쪽에서 아무 얘기 못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