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한 스마트팜, 미등록 시설서 토마토 수천톤 생산 전국에 유통
2022.04.28 10:36
수정 : 2022.04.28 10:36기사원문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지난 2011년 설립된 충남 부여군의 한 대형 스마트팜 업체가 미등록 시설에서 스테비아 토마토 가공식품을 생산해 전국에 대량 유통한 사실이 드러났다.
스테비아 토마토는 단맛이 강한 첨가물을 주입한 가공식품으로, 식품위생법에 따라 지자체에 등록한 제조시설에서만 생산해야 한다.
27일 K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토마토에 스테비아 원액을 주입하는 가공 공정은 등록된 건물에서 했지만, 토마토 포장 공정은 미등록된 2000여㎡의 건물에서 작업했다.
KBS는 해당 업체가 이런 방식으로 스테비아 토마토 수천 톤을 생산해 유통한 데다 식품위생법은 물론,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15가지를 위반했다고도 보도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의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부적합 판정을 내렸고, 이를 통보받은 지자체 산하 보건소는 상황 파악에 나선 상태다.
뉴스1의 취재 결과, 이 업체가 미등록 시설에서 스테비아 토마토 가공식품을 생산해 전국에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해당 업체가 식약처로부터 위반 사항이 적발돼 접수됐다”며 “업체는 마지막 포장 단계에서만 미등록 시설에서 작업이 이뤄졌다고 구두 해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체로부터 절차에 따른 ‘의견 제출’을 받는 상황”이라며 “검토 후 규정 위반 조항에 따라 행정 처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