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운동화 신고 걸으면 돈번다...한국판 '스테픈' 연내 출격
2022.04.28 17:23
수정 : 2022.04.28 17:45기사원문
코인워크는 네이버 계열 벤처캐피탈(VC)인 스프링캠프가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향후 네이버의 제페토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해 코인워크를 선보일 전망이다.
M2E 코인워크, 3분기 출격
2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스프링캠프가 투자한 스타트업 프로그라운드가 올 3·4분기 중 M2E 서비스 코인워크를 내놓는다. P2E가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것처럼 M2E는 움직일 때 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이다.
코인워크는 걷기만 하면 코인을 받을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리워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NFT로 된 운동화를 구매하면 리워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운동화마다 등급이 달라 리워드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각각의 NFT 운동화는 단 한개씩만 내놓아 희소성을 부여할 방침이다.
이는 호주의 M2E 서비스인 스테픈과 유사한 사업모델이다. 스테픈은 걷거나 뛰는 운동량에 따라 코인을 지급하는 앱이다. 코인을 받기 위해선 먼저 NFT운동화를 구매해야 한다. 단, NFT운동화가 150만원 상당이어서 진입장벽이 있다. 현재 전세계에 3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픈 자체 코인인 스테픈(GMT)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1달러(약 1200원)를 채 넘지 못했지만 현재는 4달러(약 5000원)에 육박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24억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 인기에 힘입어 1·4분기 매출은 2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네이버 제페토·크림과 협력모델 구상
코인워크는 다음 달 중 1000명을 대상으로 클로즈베타 및 토큰 프리세일을 진행할 계획이다. 6월엔 오픈베타, 3·4분기 서비스 정식 오픈이 예정돼 있다.
코인워크는 특히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 연계해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인워크의 파트너사로는 네이버의 손자회사인 네이버제트와 함께 또 다른 손자회사인 크림도 올라와 있다. 두 회사는 모두 네이버 스노우의 자회사다.
코인워크는 내년 1·4분기 중 네이버제트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 서비스 '제페토'와 코인워크를 연동하는데, 메타버스 내에서 M2E가 실현되도록 할 것으로 관측된다. 크림은 한정판 운동화 전문 재판매 플랫폼이다. NFT운동화를 판매하게 될 코인워크와 실제 운동화를 판매하는 크림이 협력하는 모델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와 스노우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최근엔 M2E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생태계도 마련되고 있으니 협력할 부분을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는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고,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