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주만에 소폭 하락

[파이낸셜뉴스]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8주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고강도 대출 규제 속에 지난 14일 추가 금리인상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4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5로 한주 전 91.4보다 0.9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0~200 사이의 숫자로 점수화한 지수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는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새 정부의 재건축·세제 등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대선 직전인 3월7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재건축단지와 중대형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는 동남권(강남4구)은 지난주와 같은 96.1을 기록했고, 목동·여의도동 등에 재건축 단지가 많은 서남권도 지난주와 같은 91.5를 유지했다.

하지만 은평·서대문·마포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지난주 89.1에서 이번주 87.0으로 2.1p 하락했고, 대통령실 이전 이슈가 있는 용산구가 속한 도심권도 91.3에서 90.4로 0.9p 하락했다.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가 있는 동북권 역시 같은 기간 88.7에서 86.8로 0.9p 하락했다.

금주 경기도와 인천도 매수심리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기도는 지난주 92.5에서 금주 91.0으로 떨어져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고, 인천도 지난주 94.5에서 금주 94.0으로 떨어졌다.

전국 지수 역시 지난주 94.4에서 이번 주 93.6으로 떨어졌다.

[e-mail]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