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구본성 지분매각 '티저레터' 배포...노조는 비판

      2022.04.29 15:40   수정 : 2022.04.29 1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워홈 최대주주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의 주식 매각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잠재 투자자를 대상으로 매각 물건에 대한 정보를 담은 '티저레터'를 배포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는 합산한 지분 58.62%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절차를 위한 티저레터에는 △시장 지위 및 사업 실적 △식자재 물류 및 콜드체인시스템 인프라와 R&D 역량 △해외단체급식·HMR사업 등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아워홈의 회사가치가 국내 유사업체들과 비교시에는 1조원을 상회하며, 글로벌 상장 유사업군 회사인 컴패스 그룹 등의 주가 수준과 코로나19 이후 식품산업 정상화 등 성장성을 반영하면 최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라데팡스파트너스는 매각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8월 중에 예비입찰을 받아 실사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9월말까지 최종 낙찰자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구 전 부회장 측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구지은 대표이사가 지분 매각을 위한 협조를 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회사 이사진 교체를 위한 임시주총 소집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명분 없는 경영 복귀 시도라고 비판하며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에 대해 아워홈 노동조합도 최근 성명을 내고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추진하는 구본성 전 부회장을 비판했다. 한국노총 전국 식품산업연맹노동조합 소속 아워홈 노조는 지난 28일 성명서에서 "코로나19로 최악의 경영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싸움과 본인들 이익과 배당에만 관심 있는 오너를 강력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조는 "2020년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났지만 오너 일가는 7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가져갔고, 경영 위기임에도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요구했다"며 "회사의 경영 안정을 뒤흔드는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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