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겨울·봄 미세먼지 정체, 2081년이면 41일로 길어져"

      2022.05.01 10:00   수정 : 2022.05.01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60년후 봄·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를 가져오는 대기정체가 한달 이상 길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대기정체는 평균 26일 정도다.1일 기상청은 우리나라 겨울~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의 큰 원인 중 하나인 대기정체에 관한 미래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전망은 동아시아 기후변화 시나리오(고해상도)에 대기정체지수를 적용한 것이다.

대기정체는 공기를 이동·확산시키는 바람이 미약한 상태다.
정체 정도를 지상 및 대기 상·하층 바람 등의 기상요소를 사용해 대기정체지수로 표시한다.

기상청 전망을 보면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겨울∼봄철 대기정체 발생일은 현재(1995~2014년 26.2일)보다 최대 58%까지 증가한다.

대기정체 발생은 현재와 비교해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는 최대 2.3일, 중반기(2041~ 2060년)는 4.8일, 후반기는 15.3일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고탄소 시나리오(SSP5-8.5/SSP3-7.0)의 경우, 현재 대비 21세기 후반기에 대기정체는 39.5일∼41.5일 발생한다. 현재 대비 약 51~58% 증가하는 것이다.

저탄소(SSP1-2.6) 시나리오에선 28.1일, 중간단계(SSP2-4.5) 시나리오에선 35.3일 발생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탄소감축 정도에 따라 미래 대기정체 발생이 최대 13.4일(51%)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정체는 고농도 미세먼지현상의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정보이다. 기후변화로 대기정체를 발생시키는 기상조건이 증가하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더라도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기상청은 미래의 폭염, 한파 등 극한 기후정보뿐아니라 대기환경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발굴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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