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축구 기대주 한국희 “밥 굶는 친구들 없었으면…”
2022.04.29 17:07
수정 : 2022.04.29 17:07기사원문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한국 여자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주목 받고 있는 한국희 선수(13·울산현대 청운중 U-13)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결식아동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한 선수는 29일 김승수 전주시장을 방문, “아침밥을 굶는 친구들을 돕고 싶다”면서 ‘엄마의 밥상’에 100만원을 쾌척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제34회 차범근 축구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자선수상으로 선정돼 받은 상금으로 마련했다.
한 선수는 지난해에도 광고 수익금 150만원을 엄마의 밥상에 후원한 바 있다.
‘엄마의 밥상’은 아침밥을 굶는 아이들에게 매일 따뜻한 도시락을 전달하는 사업이다. '밥 굶는 아동·청소년이 한 사람도 없어야 한다'는 목표로 전주시가 지난 2014년 10월 첫 시행했다.
한국희 선수는 “열심히 노력해서 받은 상금으로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친구들을 도울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돼 어려운 친구들과 함께 희망을 나누는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민선식 전주시 복지환경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친구들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한국희 선수에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여자 축구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희 선수는 tvN의 대한민국 축구 영재 선발 프로그램인 '골든일레븐'에서 발군을 실력을 뽐내 큰 주목을 받았다. 당시 한국희 선수의 경기를 본 이민아 장슬기 등 현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극찬을 쏟아내기도 했다. 당시 최종 베스트일레븐의 유일한 여자 선수였던 한국희는 지난해까지 전북현대 U-12에서 남자 선수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기량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