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본격 준비
2022.04.30 09:00
수정 : 2022.04.30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조선업 장기불황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오는 2023년 1월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지난 2017년 7월 폐쇄됐던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30일 전북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산업부, 고용노동부, 현대중공업, 전북도와 함께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재가동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전기, 가스 연결 등 공장수리 작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고, 이달 중 사내협력사 모집 완료와 군산조선소 본사 직원 배치를 진행한다.
군산시는 재가동 지원을 위해 다음달 중 전북도와 함께 600여 명의 교육훈련생을 모집해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지원에 나선다. 또 향후 현대중공업 재가동 정상화까지 협력사에 물류비 지원과 고용보조금, 복지후생, 노선버스 운영도 지원할 예정이다.
군산조선소가 재가동됨에 따라 내년부터 블록 제작을 위해 최소 600~1000명의 신규 일자리가 본격 창출되고, 이에 따른 지역 생산유발효과는 1989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향후 협력업체와 기자재업체가 다시 문을 열고 완전 가동이 이뤄지면 최대 2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된다. 지난 2016년 군산지역가계 소비지출은 600억 원 가량이었고, 생산유발효과는 2조 2000억 원에 달했다.
군산조선소가 LNG·LPG 추진선 블록을 생산하게 되면 국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의 세계 점유율을 더욱 강화할 수 있고, 군산시에서 추진 중인 ‘중소형선박 품질 고도화센터 구축사업’을 연계해 선박 기자재의 신뢰성 향상을 이끌어 기술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군산항에 2023년까지 완료될 ‘1만 톤급 중량물 운반 지원선 건조’를 통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선박운송에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관공선.함정 등 공무.국방 목적으로 운영되는 ‘특수목적선 선진화 단지(MRO)’ 구축도 새정부 대선공약에 포함된 만큼 향후 군산시를 중심으로 조선 산업 인프라 조성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까지 남은 기간 군산시와 전북도, 새로 출범하는 정부, 현대중공업은 진정성 있는 협의를 통해 군산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현대중공업 재가동이 정상적으로 실현돼 군산경제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