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우크라 학교·의료기관 깜짝 방문
2022.05.01 07:43
수정 : 2022.05.01 16:04기사원문
미국 영화배우이자 시민운동가인 안젤리나 졸리가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다.
CNN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리비우 지역 계엄사령관인 막심 코지츠키의 말을 인용해 졸리가 우크라이나 서부 리비우의 기숙학교와 의료시설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코지츠키 사령관은 "졸리가 러시아 군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미사일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아이들을 만났다"면서 "졸리는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큰 감동을 받았으며, 한 꼬마 소녀는 졸리에게 자신의 꿈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졸리는 병원 뿐만 아니라 기숙학교도 방문했다. 이 학교는 피난민들을 임시로 수용하는 숙소로 탈바꿈한 곳이다.
코지츠키는 졸리가 떠나면서 다시 찾겠다고 아이들에게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졸리는 또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매일 피난민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리비우 기차역을 찾아 의료·심리상담을 제공하는 자원봉사자들과도 대화했다.
코지츠키는 졸리가 격전지를 탈출한 피난민들과 대화하고,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가수 패티 김씨의 딸인 유엔난민기구(UNHCR) 공보 책임자 정아 게디니-윌리엄스(한국명 김정아)는 졸리가 유엔 난민 특별대사 자격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UNHCR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난민들에 대한 인종차별적 태도를 불거지게 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좋지만 예멘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참상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된다고 호소해왔다.
졸리는 앞서 3월 예멘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방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예멘 난민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들에 대한 연민을 전하기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