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정의·진보당, 광주 제1야당 경쟁…비례로 승부
2022.05.01 08:09
수정 : 2022.05.01 08:09기사원문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6·1지방선거에서 보수정당인 국민의힘과 진보정당인 정의당·진보당은 광역의원 '비례대표'를 통해 광주시의회 제1야당을 노린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지역구 선거로는 한계가 있고, 민주당 싹쓸이를 막기 위해선 '비례대표'를 통한 광역의회 입성이 유일한 대안이어서다.
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광주 20개 광역의원 전체 선거구에 경선 후보 48명을 확정했다.
3곳은 단수공천, 나머지는 각 선거구당 2명에서 많게는 4명이 1일과 2일 이틀간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경선을 벌인다. 최종 후보는 2일 오후쯤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보니 '공천=당선' 공식은 광역의원 선거에도 적용된다. 지난 8대 광주시의회도 23석 중 지역구 시의원 20석과 비례대표 2석을 민주당이 독차지했다. 비례대표 1석만 겨우 정의당이 차지해 유일한 제1야당이 됐다.
정의당과 진보당 등 '소수 야당'은 거대정당 민주당에 맞서 비례대표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진보당은 지역구 광주시의원 지역구 후보 6명과 비례대표 2명 등 8명을 후보로 냈다. 민주당을 제외하곤 가장 많은 숫자다.
진보당 광주시의원 후보는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서구2), 김해정 학교비정규직노조 광산1지회장(서구4), 소재섭 전 북구의원(북구4), 백승선 민주노총 광주 대외협력국장(광산구1), 김승철 전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장(광산구2), 최경미 전 광산구의원(광산구4) 등이다.
비례대표는 김미화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지부 7·8·10대지부장, 김선옥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사무국장 등 2명을 선출했다.
이들은 "광주 정치 혁명을 위해 새로운 정치세력을 키워달라"며 "진보당을 광주의 제1야당, 시의회 원내교섭단체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정의당은 아직 지역구 광역의원 후보를 내지 못했다. 비례대표 후보만 1번으로 문정은 정책위원장을 선출했다.
문 정책위원장은 광주청년센터장 출신으로 2014년부터 세 번 출마 경력이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이다.
국민의힘은 역대 처음으로 '비례대표'를 내 '광주시의회' 입성을 노린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광주에서 두 자릿수 지지율을 얻은 만큼 정당 득표수로 배분되는 '비례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비례대표 공천신청자 4명을 확정했고, 지난 26일과 27일 경선 투표를 거쳐 2일 시당 운영위원회에서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비례대표는 정당의 득표수에 따라 선출 가능성이 커진다"며 "민주당이 비례대표까지 싹쓸이할지, 소수 야당이 광역의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