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여성승객 노린 소매치기범 잡고보니 지명수배…檢 송치
2022.05.01 11:19
수정 : 2022.05.01 22:2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혼잡한 출근 시간대 지하철에서 여성을 상대로 여러 차례 소매치기를 한 4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지하철경찰대는 지난 2월21일 오전 8시20분쯤 9호선 노량진역 지하철 내에서 "누군가로부터 소매치기를 당했다"는 여성의 112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9호선 내 발생한 소매치기 사건 35건을 추출해 분석했고, 유력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특정 후 범행 발생 예상 시간·장소에서 잠복 수사를 이어왔다.
이후 지난달 21일 오전 8시40분쯤 인상착의가 비슷한 용의자를 발견해 미행 중 경찰과 눈이 마주치자 도주하는 용의자를 추격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검거 당일에도 3건의 절도 소매치기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추궁 끝에 이외 11건의 추가 범행을 확인했으며, 피해액은 375만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는 과거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었으며, 검찰로부터 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A씨는 경찰에 "소매치기한 금품을 생활비로 사용했고, 지갑은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지하철수사계장은 "혼잡한 지하철 내 소매치기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가방을 앞으로 소지하는 등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소매치기 예방과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