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7개 광역단체장 대진표 완성...수도권·충청 최대 승부처
2022.05.01 16:35
수정 : 2022.05.01 16: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 17개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여야 대진표가 드러나면서 전국의 선거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3.9 대선 석달 뒤 치뤄져 대선 2라운드로 불릴 만큼 향후 정국 및 여야 각당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5월 1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경기도 지사 선거는 민주당에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국민의힘에선 김은혜 의원이 본선에 진출하면서 각각 '명심'(明心) '윤심'(尹心) 자존심 구도로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전직 도지사였던 이재명 고문 계승론을 내걸었고, 김 의원은 김전 부총리가 문재인 정부 첫 경제사령탑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현 정부 부동산 실정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인천은 일찌감치 민주당 박남춘 시장의 단수공천이 확정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유정복 전 시장이 출마하면서 전·현시장 대결을 예고 중이다.
서울은 오세훈 시장의 재선 도전에 민주당에선 송영길 전 대표와 맞대결을 예고 중이다.
충청권은 2018년 민주당 4대0 압승 성적표가 20대 대선 정권교체 영향으로 4년만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충남은 민주당 양승조 지사와 김태흠 의원, 대전은 민주당 허태정 현 시장과 국민의힘은 이장우 전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충북은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인 김영환 전 의원이 대결을 벌인다. 세종은 민주당 이춘희 현 시장이 최종 경선 결과를 앞둔 가운데 최민호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텃밭 호남권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광주는 본선보다 뜨거운 민주당 내부 경선 끝에 강기정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당선인의 검찰시절 최측근으로 불린 주기환 전 광주지검 수사과장이 후보로 맞서고 있어 신구 권력 대리전 구도가 형성됐다. 전북은 복당한 김관영 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며 이변의 발원지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에선 조배숙 전 의원이 맞서고 있다. 전남은 김영록 지사 재선에 맞서 옛 친박계 이정현 전 의원이 민주당 독주 견제론을 내걸었다.
부산은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시장과 민주당 변성완 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울산은 민주당 소속 송철호 시장의 재선 도전에 맞서 국민의힘 김두겸 전 울산 남구청장, 무소속 박맹우 전 의원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경남은 국민의힘 박완수 의원과 민주당 양문석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진검승부를 앞뒀다.
대구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민주당 서재헌 전 상근부대변인, 경북은 이철우 지사의 재선 도전에 맞서 민주당이 임미애 전 도의원을 전략공천했다. 강원도는 이광재 민주당 의원과 김진태 전 의원, 제주는 민주당 오영훈 의원과 국민의힘에선 허향진 전 제주대 총장이 맞붙게 됐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20대 대선 결과의 영향이 크겠지만 '검수완박' 입법 책임론이나 새정부 인사청문회 결과 등이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