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맞아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 열려…서울만 1만여명 운집

      2022.05.01 15:13   수정 : 2022.05.01 18:17기사원문
1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 야외광장에서 민주노총 인천본부 주관 2022년 세계 노동절 인천대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재개된 이 자리에는 노조원 6,500여 명(본부 추산)이 모여 노동자의 권리 보장을 주장했다. 2022.5.1/뉴스1 © News1 박아론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5월1일 노동절을 맞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가맹·산별노조가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전면 해제 이후 열린 집회 중 최대 규모로 일대에는 교통 혼잡이 일어났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숭례문~더플라자)에서 '2022년 세계노동절 대회'를 개최 중이다.
서울 외에도 전국 15개 지역(경기, 인천, 충북, 전북, 광주, 전남, 대구, 경북 등)에서 동시에 노동절 대회를 진행 중이다.

이 자리에서 민주노총은 Δ모든 노동자에게 차별 없는 노동권 Δ해고의 위협이 없는 안전하고 질 좋은 일자리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도 전에 40여명의 간부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하고 있으며, 총연맹 임원과 간부 2명에게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며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120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적으로 삼고 싶다면 우리는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공공과 민간부문을, 청년과 기성세대를, 남성과 여성을,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갈라치려는 저들에 맞서 우리는 민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구호를 들고 힘차게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의 집회에 따라 서울에선 교통통제를 위해 세종대로 숭례문~더플라자 구간 5차선 도로에 경찰 측의 펜스가 세워졌다. 총 300m가 넘는 구간으로, 차도를 넘어 인도에도 조합원들이 빼곡히 들어서 지나가던 보행자와 붐비며 혼잡했다. 주최 측이 추산한 참여 인원은 약 1만명이다.

일대 양쪽 차선이 1개 차선으로 제한되며, 길을 건너려던 조합원들과 차량이 뒤섞이며 한때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다. 경찰들이 통제에 나섰지만 약 5분간 노선버스 등의 발이 묶였다.

민주노총은 "확대·심화되는 불평등, 양극화 해소와 함께 기후위기로 상징되는 시대의 변화와 과제가 놓인 가운데, 20대 대선을 지나는 동안 노동자, 민중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아닌 절망과 한숨이 쌓여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숭례문→시청역 방면에 차량이 시속 2㎞로 정체 중이며, 시청역→숭례문도 13.2㎞ 혼잡했다.

4개 진보정당 후보 또는 대표자의 연대사와 함께, 선언문 등 낭독 후 민주노총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로 행진도 진행한다. 행진은 오후 3시30분부터 1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2시 본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가맹·산별노조의 사전대회도 진행됐다.


이날 낮 12시30분쯤 건설노조는 세종대로 일대에서 '2022년 임금인상 투쟁 승리, 안전한 건설현장 쟁취를 위한 건설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7000~8000명이 모였으며, 5개 차선의 교통이 통제됐다.


동시에 공공운수노조(보신각~시청), 민주일반노조(한빛광장~숭례문), 서비스노조(예금보험공사~더 플라자) 등도 집회를 열고 행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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