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노동자들 "윤석열 정부, 친자본·반노동 정책 멈춰라"
2022.05.01 16:19
수정 : 2022.05.01 16:19기사원문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동구 5·18민주광장서 노동절 대회
16개 노조·1200여명 참여해 "기득권 체제 타파" 한 목소리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광주 노동 단체가 출범을 아흐레 앞둔 윤석열 정부에게 친자본·반노동 정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광주전남본부는 노동절인 1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2022년 광주 지역 세계노동절 대회'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등 산하 16개 선별 노조와 소속 12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집회는 대회사를 시작으로 연대 발언, 공연, 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대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차기 정부가 내건 정책들을 '친자본·반노동·반민중' 정책이라 지적하며 이에 맞설 것을 다짐했다.
또 '모든 노동자에게 차별없는 노동 기본권을 보장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득권 중심 체제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민주노총 광주본부장은 대회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으며 주 52시간 또한 무력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작고 강한 정부를 지향하면서 모든 기업의 규제를 풀겠다고 한다"며 "윤 정부의 반노동·반민생·반민중·친자본 정책에 맞서 투쟁하겠다. 윤 정부의 5년을 노동자들의 5년으로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대 발언에 나선 류봉식 정치개혁 광주시민연대 공동 대표도 "다가오는 윤석열 시대는 노동자 투쟁의 전성 시대가 될 것"이라며 "재벌과 기득권에 더 무한한 이윤을 뽑도록 하는 기업 규제 완화, 노동자들을 향한 강력한 제재를 앞세우는 차기 정부를 끝까지 견제하고 맞서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선언문 낭독을 통해 전세계 노동자들에게 연대와 단결의 인사를 전하며 "재벌 중심의 사회를 노동 중심의 세상으로 바꿀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노조는 "신자유주의 노동 유연화로 노동자의 고용 불안과 노동 기본권이 무력화되고 있지만 자본과 정치세력은 노동자의 권리를 찬탈하기 위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차별 없는 노동권 보장과 질 좋은 일자리 쟁취를 위해 가열차게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각 지회별로 ▲안전한 건설 현장 이룩 ▲공무원 노동자의 정치자유 보장 ▲비정규직 철폐 ▲공공의료 확충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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