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용 AI가 안갯속 이미지까지 인식한다

      2022.05.02 06:30   수정 : 2022.05.02 0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인공지능대학원 곽수하 교수팀은 짙은 안개 너머까지 정확하게 영상을 인식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짙은 안개가 낀 날씨에서도 사람, 자동차, 도로, 나무 등 의미에 따라 영상을 정확하게 분할하는 영상인식 기술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지금까지의 기술로는 인식이 어렵다고 알려진 악조건에서도 잘 인식해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의 상용화를 한층 앞당길 것으로 내다봤다.



곽수하 교수는 2일 "입력 영상에서 날씨 정보를 정교하게 추출하고 이를 통해 날씨의 영향을 최소화한 영상인식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자동차를 향한 꿈이 어느덧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상용화를 위해선 넘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 갑자기 끼어든 보행자 등 예상치 못한 도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데다가, 악천후 상황에서도 주변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탑승자의 안전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게 여겨진다.

최근 AI의 발전으로 영상인식 기술이 깨끗한 영상에서는 사람 수준의 성능을 보이곤 하지만, 변화무쌍한 날씨 등 도전적인 환경에서는 여전히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연구진은 안개 낀 상태에 불변하는 영상인식 모델을 학습해 한계를 극복하는 것에 집중했다. 입력 영상에서 안개 낀 상태를 하나의 영상 스타일로 간주하고, AI가 이 스타일의 변화에 불변하는 영상표현 방식을 학습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연구진은 영상 정보로부터 안개 낀 상태에 대한 정보만을 추출하는 필터를 설계했다. AI모델은 여기서 얻은 정보를 영상표현과 함께 오작동이나 오류 등의 역기능을 유발하는 공격 학습을 지속했다.

그결과, 점차 안개 낀 상태와 독립적인 영상 내용을 추출할 수 있었다. 또한 실제 안개가 낀 영상에서 인식 정확도가 크게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눈과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외부를 선명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이와함께 이전 연구들과 달리 맑은 날씨에서의 성능 또한 높일 수 있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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