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을 행운으로 바꿔볼까요?"..文 대통령, 靑 경비대원에 다가가 건넨 말
2022.05.02 04:30
수정 : 2022.05.02 10:17기사원문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경비대원들에게 다가가 기념 사진을 찍으며 이 같이 말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하는 청와대 경비대원 두 명의 사진을 올리며 여기에 담긴 사연을 전했다.
탁 비서관은 "2주에 걸쳐 청와대 전·현직 직원들, 경호처직원들, 그리고 청와대의 외곽 및 주변에서 일하던 직원들까지 모두, 4번에 걸쳐 기념사진을 찍었다"며 "이렇게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서로 얼굴을 보며 사진을 찍는 것도 처음이고, 또 마지막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모든 사진 촬영을 끝내고 관저로 올라가시는 길에, 정말 운 나쁘게 하필이면 사진찍는 그날, 그 시간에 근무 중인 두 사람이 있었다"며 "힐끔 힐끔 사진 찍는 사람들을 쳐다만 보던 두 사람에게 대통령께서 다가가시더니, '불행을 행운으로 바꿔 볼까요?'하시며 나란히 섰다"고 해당 발언이 나온 배경을 전했다.
탁 비서관은 "대개는 수십명에서 백여명의 단체사진을 찍었는데, 단독(?)샷을 받은 두 근무자들의 앞날에 행운만 가득하길 빈다"며 두 경비대원의 얼굴을 일부 모자이크 처리 한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청와대 경비대원들은 대통령 경호처 소속으로 청와대 주변의 차량과 인파의 흐름뿐만 아니라 청와대로 접근하는 모든 움직임을 통제하는 1차 관문 역할을 한다. 대통령 경호의 최전선을 담당하기 때문에 근무 형태에 따라 권총을 차거나 K1 소총을 들기도 한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9일 오후 6시 업무를 마친 후 퇴근하는 형식으로 청와대를 나서게 된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길에 함께 모여 큰 박수를 건네자고 지지자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