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고교생, 훔친 차 타고 운전하다 사고 낸 뒤 동승자 버리고 도주
2022.05.02 10:19
수정 : 2022.05.02 10:1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면허의 고등학생이 훔친 차를 타고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의식불명 상태의 동승자를 버리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지난 1일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등의 혐의로 고등학생인 A군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2시께 고양시 덕양구 화중로에 주차돼있던 한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차 안에 키가 있는 것을 발견해 고등학생인 B양을 태운 뒤 2시간가량 고양 시내를 운전한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A군은 오전 4시 25분께 파주시 조리읍 통일로변의 한 주유소 앞을 지나다 주유소 출구 쪽 방호벽과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B양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의식을 잃었지만, A군은 119에 신고하지 않고 B양을 인근 모텔 주차장에 옮겼다. 이후 A군은 인근 야산으로 도망친 것으로 경찰은 밝혔다.
모텔 투숙객들이 사고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일부 투숙객은 모텔 주차장에 있던 B양을 발견하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오전 5시 50분께 야산에 숨어있다 택시를 타고 도망치려던 A군을 붙잡았다.
경찰은 A군이 무면허 상태로 훔친 차량을 몰다 운전 미숙으로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