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밖으로"...가전업계, 일상회복에 '포터블 기기' 각광

      2022.05.02 09:42   수정 : 2022.05.02 0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풍토병 단계로 가는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유통가 가전 시장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코로나로 '집콕 생활'이 이어지던 지난 2년간 실내 생활의 만족감을 높여 줄 수 있는 커피머신, 안마의자, 빌트인 가전 등 실내 가전 기기들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야외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휴대가 가능한 '포터블' 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4월 들어 니콘, 캐논, 소니 등 카메라 상품군의 판매가 지난해 대비 세 자릿수 신장세를 보이며 크게 증가했다.

소니의 최고 사양 미러리스 카메라인 ‘α7 R4’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며 카메라 상품군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이 상품은 6100만 화소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외부에서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다.

봄을 맞아 사이클링, 캠핑 등 야외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오디오나 빔 프로젝터 등 포터블 기기에 소비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4월 오디오 상품군 판매는 지난해 대비 30% 이상, 빔 프로젝터는 15% 이상 각각 증가했다.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뱅앤올룹슨의 ‘베오사운드 익스플로어’와 보스의 ‘포터블 홈 스피커’, LG전자의 신제품 ‘시네빔 레이저 4K’ 등이 관련 상품군 판매를 이끌고 있다.


이 외에도 애플워치, 갤럭시워치 등 활동성이 강조된 '웨어러블(wearable) 기기’ 역시 지속적으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애플워치7은 자전거 네비게이션 기능이 있어 라이딩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필수템으로 꼽히는데 이러한 시장의 수요로 애플 워치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갤럭시워치4 역시 프리미엄 골프브랜드 PXG과 콜라보한 ‘갤럭시워치4 PXG 골프에디션’을 출시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실내외 운동 기록의 측정 기능은 물론 혈압 및 산소포화도 측정과 같은 차별화된 피트니스 기능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이나 이동에 대한 제약들이 없어지면서 간편한 휴대성을 겸비한 가전 기기들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해당 트렌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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