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포털에 뉴스 배열·노출 알고리즘 검증위 설치
2022.05.02 10:43
수정 : 2022.05.02 11: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2일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에 게시되는 뉴스의 배열과 노출 등에 대한 알고리즘 기준을 검증할 '가칭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를 법적기구로 포털 내부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중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간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인수위 사무실에서 가진 '포털 등 미디어 플랫폼의 신뢰성·투명성 제고방안' 브리핑에서 "전문가 중심의 '가칭 알고리즘 투명성위원회'를 법적기구로 포털 내부에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간사는 "정부가 검증에 직접 개입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법으로 위원회의 인적 구성, 자격 요건과 업무 등을 규정할 것"이라며 "뉴스 등의 배열, 노출 등에 대한 알고리즘 기준을 검증해 그 결과를 국민께 공개토록 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박 간사는 "필요하다면 중립적인 외부기관으로 만들되, 그 경우에도 정부의 역할은 위원회를 지원하는 것으로 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간사는 "많은 전문가들이 알고리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알고리즘이 '사람의 편집' 보다 어쩌면 더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며 "잘못된 정보가 알고리즘을 통해 여과 없이 그대로 포털에 유통되는 것이 가짜뉴스의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