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안해서 편했는데"…'노 마스크' 첫날이 어색한 시민들

      2022.05.02 11:43   수정 : 2022.05.02 11:43기사원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일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실외 마스크 해제는 지난 2020년 10월 13일 의무화 시행 이후 566일만으로, 다만 실내에선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당국이 정한 실내 공간은 천장이나 지붕이 있으면서 벽 3면 이상이 막힌 곳을 의미한다.

2면 이상이 열려 환기가 가능하다면 실외로 판단,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2022.5.2/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첫날인 2일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손에 들고 거리를 거닐고 있다.
2022.5.2/뉴스1©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2일 대구 시민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9시쯤 대구 중구 남산동 도시철도3호선 역 주변.

직장인 김모씨(35·여)는 "마스크를 벗고 사람을 만나기가 어색하다"며 "마스크 착용으로 화장을 안해서 편했는데, 이제부턴 화장에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진우씨(31)도 "그동안은 면도를 하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어 좋았다"면서 "예전처럼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해야겠다"고 했다.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미확진자 서모씨(42·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확진자 수가 폭증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며 "당분간은 실외에서도 계속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손에 쥔채 거리를 다니는 시민도 적지 않았다.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미확진자 최순애씨(65·여)는 "날씨가 더워 마스크를 벗었다"며 "오랜만에 바깥 공기를 마시며 거리를 걸으니까 홀가분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대중교통 대신 평소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이승수씨(70대)는 "사람들과 밀접하게 붙어있지 않으니까 밖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며 "답답할 땐 '턱스크'를 자주 했는데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 편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을 전격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밀집에 따른 감염 위험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50명 이상 모이는 스포츠 경기 관람, 행사, 공연 관람 때는 지금처럼 마스크 의무 착용을 유지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은 또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울 때에는 실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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