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와 일산 간 尹에 김동연 "선거개입 중단하라", 윤호중 "체통 지켜라"

      2022.05.02 14:55   수정 : 2022.05.02 1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경기도 일산 등을 방문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날 선 반응을 보였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당선인의 행보가 '선거 운동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노골적인 선거개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고 윤호중 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은 "체통을 지키라"고 나무랐다.



윤석열 당선인은 이날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심교언 인수위원회 부동산 전담팀(TF)장과 함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GTX-A 터널구간 공사 현장 등을 찾았다. 윤 당선인은 현장 방문 후 "1기 신도시 종합적인 도시 재정비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의도가 명백한 노골적 선거개입"이라고 맹공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세력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에 대해 한 짧은 답변을 문제 삼아 대통령 탄핵을 시도했다"면서 "지금 윤 당선인 행보는 그때에 비할 바 없이 노골적이다. 대통령이었으면 탄핵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윤 당선인을 향해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보를 즉시 중단하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선인이 아직 공무원 신분이 아니라 하더라도 당선인 모든 활동은 국고로 지원된다"면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약 폐기에 실망하고 분노한 민심을 이런 식의 선거개입으로 되돌릴 수는 없다"며 "부당하고 노골적인 선거개입에 대해 경기도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실 것"이라고 적었다.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윤 당선인은 체통을 지켜야 한다"고 다그쳤다.

윤 위원장은 "임기 시작이 일주일 남았는데 정부 출범 준비는 팽개친 채 팔도를 유람하며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사진 찍고 밥 먹는 데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 운동 아니냐고 묻지는 않겠다"면서도 "선거 끝난 지가 언제인데 어퍼컷 세리머니로 아직도 국민을 향해 주먹질하고 다니는 건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낮은 지지율이 걱정이라면 철석같이 약속했다가 벌써부터 슬그머니 뒤로 빼고 있는 공약들, 소상공인·자영업자 1000만원 지원 약속, 군 장병 월급 200만원 보장 약속 등 국민께 했던 약속들이나 철저히 챙기시길 바란다"고 질타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최측근' 정성호 의원은 대통령 당선인을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는 '공무원'에 포함시켜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개정안 골자는 대통령 당선인을 공무원으로 의제해서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도록 한 것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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