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이재용·김경수 사면 결국 무산... 文대통령, 공감대 적다 판단한듯
2022.05.02 18:40
수정 : 2022.05.02 18:40기사원문
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임기 내 사면과 관련, 여론과 관련업계 등 다각적으로 국민 공감대를 살폈으나 아직 여건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아 사면을 하지 않는 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3일 국무회의를 통해 이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재계가 사면을 강력 요청한 이 부회장 등의 사면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현재까지 사면안을 심의할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에 어떤 지침도 내려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물리적 시간을 고려할 때 3일 국무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임기 내 마지막 특별사면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당초 재계 등의 강력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 부회장 등의 사면을 단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배경에는 국민적 여론을 감안할 때 이들 인사에 대한 일괄 사면이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측근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일종의 정치적 딜로 인식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평소 문 대통령이 정치적 사면에 선을 그어온 점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힌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