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 한번에 남자 셋과 동거도" 그알 PD가 밝힌 뒷이야기

      2022.05.03 04:50   수정 : 2022.05.03 17: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가 검거되기 전 기자회견을 계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지난 29일 유튜브를 통해 '이은해의 자수 플랜(계획)은 뭐였을까? 가평계곡 살인사건 취재 비하인드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는 그것이 알고 싶다 1301회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 - 이은해·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편을 담당한 문치영 PD가 출연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문 PD는 "이씨에게 '자수 플랜'이 있다는 말을 듣고 저희도 너무 놀랐다"며 "이씨가 주변 사람들에게 '내일 6시에 자수할테니 그때까지만 말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당시 도주하는 상황에도 경찰의 수사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문 PD는 "이씨가 지인에게 '특정 날짜 6시에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 '기자들을 불러 놓고 입장을 피력한 뒤 바로 경찰에 자수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왜 6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은해는 자수하려고 한 그 순간에도 무언가 계획을 세웠던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이씨의 행동이 자수냐, 검거냐고 보면 사실 자수는 본인의 혐의를 인정하고 수사 기관에 오는 게 자수라서 (이씨는) 절대 자수일 수 없다"며 "당시 이씨의 자수란 용어는 감형을 위해 말장난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종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문 PD는 이은해를 둘러싼 과거 남성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숨진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와 이은해는 2011~2012년에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은해는 윤씨와 연애하는 도중에도 많은 남자를 만났다"며 "저희가 이름을 확인한 것만 6명이다. 이들 중에는 (이은해와) 동거를 한 남자도 있고 심지어 한 번에 3명이랑 동거를 하고 있었던 기간도 있다"고 전했다.

문 PD는 "이 부분에 대해 윤씨가 생전에 알고 있었는지, 몰랐는지 등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은 윤씨가 친한 친구와 통화한 내용 중에 '아내가 의심된다. 수상하다' 이런 이야기가 (녹음돼) 있다. 저는 윤씨가 가스라이팅을 당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윤씨는 당시 자신의 상황이 잘못됐다는 걸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가출팸에서 만난 것으로 밝혀졌다. 가출팸은 가출 청소년이 유사 가족관계를 형성한 집단을 뜻한다.

문 PD는 "이은해가 가출팸 생활을 어렸을 때부터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수와도 가출팸에서 어울리다가 소개로 만난 것"이라고 했다. 계곡 사건의 주요한 공범으로 꼽히는 이씨도 이은해, 조현수와 어린 시절 가출팸 생활을 했던 사람으로 알려졌다. 이은해는 검거를 앞두고 지인과 통화에서 "조현수가 불쌍하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한편 이은해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는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씨를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그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 등을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 4월 16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19일 구속돼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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