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덕천·조용익 부천시장 후보 놓고 '리턴매치'
2022.05.03 10:45
수정 : 2022.05.03 10:45기사원문
(부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장덕천 현 부천시장과 조용익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부수석실 행정관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장덕천 현 부천시장과 조용익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부수석실 행정관이 부천시장 1차 경선을 통과해 결선에 진출했다고 3일 밝혔다.
경선에 참여한 한병환 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선임행정관과 윤주영 전 부천시 감사관은 탈락했다.
장덕천 예비후보와 조용익 예비후보의 결선은 민선 7기에 이어 두 번째이며, 변호사·호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지역 정계에선 이낙연과 이재명의 싸움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내에서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장덕천 예비후보는 이재명 상임고문이 경기도지사 시절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에 대해 반대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장 예비후보는 당시 자신의 SNS에 "(재난기본소득 10만원지급 보다)부천시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2만여곳에 400만원씩 주는 게 낫다고 본다"며 "무엇이 더 효과적인지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시기"라고 적었다.
장 예비후보는 해당 글이 논란이 일자 "도 차원의 지급에 대한 협의가 완료돼 시장으로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관련된 더 이상의 논란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발을 빼기도 했다.
조용익 예비후보는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조 예비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대위 더밝은미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를 안팎으로 도왔다.
정계에선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장덕천 예비후보가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있으나, 당내 경선에서 친이재명계를 등에 업고 거센 추격을 하는 조용익 예비후보도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두 후보는 8~9일 최종 경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도의원의 지지를 얻기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익명의 민주당 관계자는 "일반 시민 여론조사는 장덕천 시장이 시민들에게 평가를 받는 입장이라 불리할 수 있고, 조용익 후보는 민선 7기 업적에서는 자유로워 유리할 수 있다"면서도 "인지도는 현역 프리미엄이 더 유리해 일반 시민 여론 조사는 결국 정책 대결로 승부를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