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이른 더위에 축사 점검 당부
2022.05.03 11:09
수정 : 2022.05.03 11: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은 3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전 축사 환경을 미리 점검해 폭염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가축이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료 먹는 양은 줄어 성장이 더디고, 번식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한 경우 폐사에 이를 수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개방형 축사에 설치된 송풍팬, 높낮이 조절 커튼(윈치커튼), 안개분무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또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지붕에 단열 페인트를 칠한다.
여름철 바람이 주로 불어오는 방향을 고려해 송풍팬 설치 각도를 조정하고, 주변 장애물을 제거해 바람이 잘 통하도록 길을 만들어 준다. 안개분무 시설을 사용할 때는 송풍팬을 함께 사용해 되도록 바닥이 젖지 않거나 빨리 마를 수 있게 하여 축사 내부 습도가 높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존 그늘막이 오래되고 낡았으면 열 차단 효과가 떨어지므로 새것으로 교체하고, 지붕에 칠하는 단열 페인트는 해마다 새로 칠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밀폐형 축사에 설치된 쿨링패드(냉각판), 에어컨 같은 냉방 설비가 잘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환기팬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거미줄과 먼지를 미리 제거하고 구동 벨트 상태를 점검한다.
가축이 물을 마시는 급수기 위치와 수압을 점검하고 안개분무, 스프링클러(살수기), 쿨링패드를 가동시킬 수 있는 물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유동조 축산환경과장은 “최근에는 5월에도 30도를 넘는 날이 있어 폭염 대비를 조금 서두를 필요가 있다. 축종, 축사 형태를 고려해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가축의 생육 환경을 관리해 안전하게 여름을 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