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러시아 몰도바 침공 가능성 경고

      2022.05.03 14:10   수정 : 2022.05.03 15:06기사원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서쪽에 위치한 소국 몰도바를 곧 침공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군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러시아 전승기념일에 맞춰 러시아의 몰도바 공격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러시아 지도부가 몰도바를 침공해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합병 계획과 구체적인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몰도바를 장악하기 시작하면 우크라이나는 군사적으로 더 취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몰도바내 친러 주민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에서 원인 모를 폭발이 두차례 발생해 라디오 방송탑 2개가 폭발했다.
이에 자치 정부는 약 47만명 인구 가운데 55세 이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병력을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이들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아왔다.

연쇄 폭발 이후 불안감을 느낀 일부 주민들은 트란스니스트리아를 벗어나 수도 치시나우 또는 터키, 폴란드, 체코 등으로 이주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트란스니스트리아의 상황이 러시아의 개전 직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에서 가짜 깃발 작전과 상황이 비슷하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처럼 러시아인과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주민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특수 군사 작전'을 선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곳 주민의 30%는 러시아계로 알려졌다.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처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고 있는 인구 300만명의 소국이다.
몰도바 영토 내엔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역'인 트란스니스트리아 몰도바 공화국이 있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 해체 후 1994년 몰도바로부터 독립을 주장했으나 몰도바와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는 몰도바 정부와 합의해 트란스니스트리아에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 병력 1500명을 주둔시켜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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