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거운 대구시장 선거, 더 싱거운 경북도지사 선거
2022.05.03 14:21
수정 : 2022.05.03 14:21기사원문
국민의힘 1강 후보에 약세 후보 간 대결구도...관심 바닥
인지도·중량감 큰 차이, '역대 최저 투표율 나올라'…우려감 커져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6·1 지방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태이지만 대구시장 선거와 경북도지사 선거가 각각 ‘홍준표’와 ‘이철우’의 1강 구도로 짜여지면서 시·도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3일 현재 대구시장 선거 출마자 현황을 보면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재헌 예비후보가 각각 공천이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정치적 중량감이나 인지도에서 막강한 맨파워를 자랑하는 홍준표 예비후보에 비해 상대 후보들의 이력은 대중의 지지도를 끌어당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홍준표 예비후보는 경남도지사 재선과 두 차례의 대선 후보, 당대표, 국회의원 5선의 경력까지 갖춘 역대 최강의 대구시장 후보로 평가된다.
여기에 비해 서재원 예비후보는 40대의 젊은 패기를 앞세워 세대교체 및 정치교체를 외치고, 한민정 예비후보와 신원호 예비후보는 각각 사회적 약자 보호와 기본소득 연 120만원 지급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힘이 크게 달리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가 민주당을 포함해 다른 정당을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데다가 ‘보수의 본산’으로 불리는 지역적 특성까지 감안하면 홍준표 후보의 압승이 예상된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 견해다.
경북도지사 선거는 그나마 이철우 현 도지사에게 맞서는 자도 한 명에 불과하다.
재선에 나서는 이철우 지사는 국민의힘 내부 경선도 없이(지원자 없슴) 단수 공천이 확정됐으나 예비후보 등록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이미 선거는 끝났다’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후보 공모와 추가공모를 거쳤지만 신청자가 단 1명도 없자 고심 끝에 임미애 경북도의원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철우 도지사에 맞서기에는 약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대안이 없다. 군소정당의 후보도 없는 상태다.
임미애 경북도의원은 경북 의성군의원 재선에 이어 지난 2018년 경북도의원에 당선됐다. 인지도나 정치적 중량감에 있어 국회의원 3선 경력의 이철우 도지사에겐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역의 발전과 행정의 견제를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과 균형이 절실하지만 대구시장 선거는 싱겁고, 경북도지사 선거는 그보다 더욱 싱겁게 치러져 역대 최저의 투표율이 나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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