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면전 우려에...농기계株 상한가까지
2022.05.03 16:48
수정 : 2022.05.03 16: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농기계 상장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밀 수출량의 25%를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벌이면서 곡물주, 사료주에 이어 농기계주까지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기계 제조기업인 TYM(옛 동양물산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755원(29.84%) 상승한 32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를 기록한 이날 TYM은 올해 1·4분기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다. TYM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하 연결 기준)은 각각 3003억9400만원, 362억6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6%, 18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319억51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67.5%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에 52억2600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닥에서는 농기계 부품제조사인 대동기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동기어는 전일 대비 2880원(29.78%) 오른 1만2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동기어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대동(옛 대동공업)도 전날보다 2850원(18.68%) 오른 1만8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동은 이날 장중 1만9250원까지 뛰어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동의 계열사인 대동금속(16.39%), 농기계·중장비의 라디에이터를 만드는 삼성공조(10.27%), 농기계 제조회사인 아세아텍(9.36%)도 이날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아세아텍도 이날 주가가 4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