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퇴사자 450만·구인1150만 사상 최대…"더 극적 조치 필요"

      2022.05.04 09:00   수정 : 2022.05.04 09:00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에서 지난 3월 퇴사자와 구인이 사상 최대로 늘면서 역대급 구인난이 재확인됐다. 인플레이션이 미국 경제 전반에 퍼지며 고용주들 일할 사람을 구하기 더욱 힘들어졌다.

3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의 구인구직보고서에 따르면 3월 전역에서 450만명이 일을 그만 뒀지만 구인은 1150만명에 달해 모두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실직자 1명당 일자리는 1.9개로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의 1.2개를 훌쩍 넘어섰다. 소매유통에서 새 일자리가 15만5000건 발생해 가장 많이 늘었다.
수급이 타이트한 고용시장에서 저임금 일자리가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말했다.

미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벗어나 회복하며 노동자들이 레버리지를 더 일으키며 이른바 '대량 퇴사(Great Resignation)'는 더 힘을 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설명했다.

일자리와 자발적 퇴사가 늘면서 기업들은 직원을 확보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노동자들은 현 직장을 떠나 이직할 동인이 더 커졌다.

취업사이트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신규 일자리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기록적 수치를 보면 노동자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노동자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이민규제를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민당국은 고용허가증이 만료된 이민자들에게 1.5년을 자동 연장한다고 밝혔다.


구인구직사이트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침체가 임박했다는 우려에도 고용주들은 여전히 역대급으로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며 "고용시장은 아직도 구직자 우위이며 이러한 상황이 빨리 바뀌려면 극적인 조치가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 일정의 회의를 시작했다.
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 트레이더들은 FOMC가 다음날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릴 확률을 99.9%로 가격에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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