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사료 회사 직원들 삶.."같이 출근해서 걱정 안돼"

      2022.05.04 11:20   수정 : 2022.05.04 1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638만 가구, 인구로는 1500만명에 달한다. 반려동물 동반 식당과 여행지 등이 늘어나고, 코로나로 재택 근무가 일상화되면서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반려동물의 주식인 사료를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직원들의 삶은 어떨까.

“반려견 모이가 퍼피 시절부터 이어온 로얄캐닌과의 인연으로 이직에 성공했어요” (조은성 로얄캐닌 홍보 담당자)

조은성 담당자는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지난해 11월부터 주 2회 반려견인 모이와 함께 사무실에 출근한다.



조은성 담당자는 "많은 강아지들이 그렇듯 모이도 첫 사료를 로얄캐닌으로 시작했다"며 "스타터에서 퍼피로, 퍼피에서 성견 사료로 넘어가며 검색도 많이 해보고, 다른 브랜드 사료 샘플도 여러 번 먹여봤는데, 모이한테는 로얄캐닌 사료가 가장 잘 맞았는지 꾸준히 잘 먹어주었고, 그 인연으로 로얄캐닌에 입사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로얄캐닌에 다니며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모이와 함께 출근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사무실 출근할 때면 집에 하루 종일 혼자 있어야 하는 모이가 걱정이었는데, 로얄캐닌에 입사한 후에는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 참여한 다른 직원도 특별한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로얄캐닌 동물병원 영업팀의 허경준 매니저였다. 허 매니저는 안구 녹내장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12살 보스턴 테리어 노엘이를 키우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함께 다녔던 것은 아닌데, 노엘이 최근에 허리 디스크가 생겼다"며 "제가 집안을 잘 정리하고 다닌다고 해도 혹시나 제가 없는 사이 무슨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에 지난해 말부터 함께 출근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노엘이와 함께 다니면 핫팩이나 방석, 간식, 물 등 준비물이 많다 보니 귀찮고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온종일 함께할 수 있으니 마음도 안심되고 더 집중해서 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반려인인 로얄캐닌 대외협력부 이수지 팀장은 "남편이 털 알레르기가 있어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들지만 반려동물 관련 업종에 종사하며 대리만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비반려인이지만 반려동물 사료 회사에 다니며 느끼는 장점들을 공유했다.

그는 “로얄캐닌을 다니면서 정말 좋은 점은 출근해서 동반 출근하는 동료들의 강아지를 매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저를 반겨주고 애교를 부리는 동료들의 반려동물을 만나면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 있는 많은 반려동물들의 건강과 복지를 개선하고, 유기 동물들을 보호하는 다양한 활동들 직접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실제로 여러 봉사활동 기회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직접 유기견 보호소에 가서 사내 수의사 동료들과 함께 유기 동물 건강점검과 예방접종을 하고, 목욕과 산책 봉사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매번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반려동물 친화 사무실이라는 복지를 누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직원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들이 모여야만 진정으로 반려동물 친화적인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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