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회 한국무용제전 성료, “한국창작춤으로 펼친 다채로운 사유”

      2022.05.04 15:35   수정 : 2022.05.04 15:35기사원문
사단법인 한국춤협회(이사장 윤수미 동덕여자대학교 교수)가 주최한 2022년 제 36회 한국무용제전 <춤, 사유(思惟)의 발견>이 지난 4월 17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25개의 작품으로 채워진 제 36회 한국무용제전은 ‘처용무, 학무, 연화대무’의 3가지 춤을 한 자리 모아서 구성한 궁중무용인 국립국악원 무용단의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이 공연되었다. 또한 새롭게 열려진 신명의 세상에서 희망을 품고 그 기쁨을 만끽하며, 희열을 모두와 나누고자 만든 김매자(한국춤협회 초대이사장)의 ‘Shining Light(샤이닝 라이트)’, 지난 제 35회 한국무용제전의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이며 코로나 펜데믹에서 ‘굿’으로써 모두의 안녕을 기원한 무용단 Altimeets 한정미의 ‘사자’의 개막초청공연으로 성대한 시작의 문을 열었다.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는 본공연 대극장 경연으로 30여분 길이의 여덟 개 작품들이 4일에 걸쳐 공연되었다. 20일(수)에는 임학선댄스위 김주빈의 작품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영선무용단 송영선의 작품 ‘야.단.법.석.의 계(界)’, 22일(금)에는 가온아트컴퍼니 김현아의 작품 ‘프리즘-굴.절.인.간’, DAN ART COMPANY 김민우의 작품 ‘상냥한 호소’, 24일(일)에는 창무회 백주희의 작품 ‘날개가 된 시간’, 김승일무용단 민애경의 작품 ‘잊지마’, 27일(수)에는 육혜수무용단 육혜수의 작품 ‘봄처녀 제 오시네’, 성재형 숨 무용단 정경화의 작품 ‘까마귀 탱고’ 가 공연되었다.
중견 안무자들의 개성이 담긴 다채로운 작품들은 관객들의 시선을 모으기 충분했다.

본공연 소극장 경연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19일(화)에 김형진 ‘본디-(再)’, 강수인 ‘사공의 섬’, 김원영 ‘생멸의 관찰’, 안지현 ‘어항 밖 금붕어’, 21일(목)에 백진주 ‘읊’, 김도은 ‘실루에트’, 이성희 ‘어-魚-er’, 이지현 ‘조화²⁵’, 23일(토)에 이혜준 ‘진동하는 사람’, 박병철 ‘39.9’, 오정윤 ‘같이에 대하여’, 이이슬 ‘오라’가 공연되었다. 20여분 길이의 열 두 작품들은 그들의 젊은 감각과 투철한 실험정신이 여실히 드러냈다.

폐막초청공연에서는 제 33회 한국무용제전 우수 작품상 수상작이며 전쟁과 죽음, 난민과 분단, 평화와 화합을 이미지화한 작품 마홀라컴퍼니 김재승의 ‘베리트(잊어버렸던 만남) Vol.2’와 제 34회 한국무용제전 우수 작품상 수상작이며 건강함과 용기로 채워진 ‘새로운 마음’의 탄생을 담은 작품 코리안댄스컴퍼니 결 이동준의 ‘푸다꺼리’가 공연되었다. 폐막초청공연 이후에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2022년 한국무용제전을 빛낸 수상작품들이 발표되었다.


대극장 부문에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은 DAN ART COMPANY 김민우의 ‘상냥한 호소’, 우수 작품상은 임학선댄스위 김주빈의 ‘그럼에도 불구하고’였다. 대극장 작품을 관람한 일반관객 평가단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에게 주어지는 관객특별상은 김승일무용단 민애경의 ‘잊지마’가 수상하였다.

소극장 부문에서의 최우수 안무상은 ‘오라’의 이이슬, 우수 안무상은 ‘생멸의 관찰’의 김원영과 ‘어-魚-er-‘의 이성희가 수상하였고, 올해 신설된 심사위원특별상은 ‘조화25’의 이지현이 수상하였다.

‘팬데믹을 거치며 생태계의 위기를 더욱 절감할수록 인간의 문제가 심각하게 부각되는 시기에 ‘춤, 사유의 발견’은 주제로서 시의적절한 설정, 전반적으로 성평등을 바탕으로 인간 회복을 강하게 시사하는 작품들에서 자유로우며 건강한 세계관도 찾아보게 된다는 전문심사평이 돋보였다.

윤수미 (사)한국춤협회 이사장은 4월 29일 진행된 시상식에서 “85년 제1회 한국무용제전을 4월 29일 세계무용의 날 주간에 개최한 것을 계기로 매년 4월에 한국무용제전을 개최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였다.
덧붙여 “무대를 통해 많은 관객들이 삶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고 감동과 위로를 받으셨을 것이라 생각된다. 모든 안무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드리며 앞으로의 멋진 행보를 늘 응원하겠다.
”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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